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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2화

“돈을 안 받는다니? 좋게 생각하지 마!” 나봉희가 도범의 말을 듣더니 그를 흘겨봤다. “네가 한 번에 60억을 내놓기는 힘들 것 같아서 그런 거지, 박이성을 때렸으니 배상금 20억은 무조건 내놓아야 하는 거고, 어르신 칠순잔치 때에도 20억을 내놓아야 하잖니. 40억은 어떻게 해서든 내놓아야 박 씨 집안에서 너를 받아줄 거야, 거기다가 네가 용 씨 집안의 경호원이 되었다는 걸 알게 되면 다들 네 실력을 인정해 줄 거고 너를 박 씨 집안에서 쫓아내려고 하지 않을 거야!” “그럼 나머지 20억은 어떻게 해야 하나요?” 도범이 물었다. “네 첫 월급은 내가 말한 대로 두 사람한테 주고 두 번째 월급을 받은 뒤에 나한테 주면 되지. 내 딸 저렇게 예쁜데 그냥 줄 수는 없어, 20억으로는 모자라, 40억을 줘야 해.” 나봉희가 웃으며 계속 말을 이었다. “나도 이제는 받아들이기로 했다, 어쨌든 수아는 너랑 시율이 딸이니 네가 월급을 받은 뒤에 나에게 40억을 준다면 너를 내 사위로 인정해 주마. 다른 도련님들과 비교할 수는 없지만 시율이만 좋다면 된 거지, 나도 두 사람 허락해줄게.” 도범은 그제야 이해가 되었다, 그는 나봉희가 드디어 자신을 위해 생각해주는 줄 알았지만 그것이 아니었다. “어머니, 어떻게 이럴 수 있어요? 돈을 더 달라고 하는 게 어디 있어요? 그것도 그렇게나 많이 달라고 하다니요?” 박시율은 자신의 어머니가 점점 더 돈을 밝히는 사람이 되어가고 있는 것 같았다. “네가 뭘 알아? 5년 동안 내가 깨달은 게 하나 있다. 그건 바로 돈이 최고라는 거지. 돈이 있어야 마음이 든든한 법이야, 돈이 있어야 다른 사람이 너를 비웃지 못하는 거고. 예전에는 그래도 친구들이 나랑 같이 쇼핑을 하고 그랬는데 5년 전에 박 씨 집안에서 쫓겨난 뒤로는 어느 하나 연락하는 사람이 없다, 내가 찾아가도 다들 피하기 급급하고! 그러니 40억을 달라고 하는 것도 지나친 건 아니지, 너 중주의 제1미녀야, 그런데 내가 40억을 달라고 하는 게 뭐 어때서, 왕 도련님께서는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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