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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 왕비명의 왕비
By: Webfic

제 75화

원경릉과 우문호가 아이를 가질까? 우문호는 아바마마가 무슨 소식을 캐낼 지는 두렵지 않지만, 원경릉이 아무 말이나 지껄여서 아바마마를 노엽게 할까 걱정이 됐다. 그 추녀, 임금을 기만한 죄의 후폭풍은 감당할 수 없지. 원경릉이 멀뚱멀뚱 돌아오는 것을 보고, 자기도 모르게 몸을 일으키자, 원경릉이 예리하게 발견하고는 잽싸게 가서 한 손으로 누르며, “함부로 움직이면 안돼.” “더러운 앞발 치워라.” 우문호는 자기가 원경릉에게 그 정도나 애정 어린 마음을 가졌었다는 생각이 들자, 왠지 기분이 상하면서 그녀에게 더 못되게 굴었다. 원경릉은 이 사람은 진짜 정신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며, 또 부질없이 우문호에게 관심을 가졌구나 생각했다. “넌 어째 똥 오줌을 구분을 못해? 내가 그쪽에 관심이 있다고.” “누가 관심 가져 달래?” 우문호가 차갑게 말했다. “말을 말자.” 원경릉이 우문호 옆에 엎드려, “안으로 좀더 들어가, 나 좀 자게.” 우문호는 안 들어가니 두 사람의 어깨가 맞붙는다. 우문호는 중상을 입어서 움직일 수 없으니 어깨가 좀 닿을 수도 있다고 자신을 설득시켰다. 원경릉의 얼굴이 침대 밖으로 향해 우문호가 보는 건 새카만 뒤통수다. “야, 아바마마께서 너한테 뭐라셔?” “너 상처 좀 어떠냐고 물어보시더라.” 원경릉이 눈을 감자, 눈꺼풀을 들어올려지지 않는다. 식곤증이다. “그리고?” “그리고 우리가 언제 아들 낳을 거냐고 물어보셨어.” 우문호는 당황해서, “아바마마께서 그렇게 물어 보셨어?” “물어봤다고 할 순 없고, 우리가 혼례를 치른지 1년인데, 어째서 태기가 없냐고 하시길래, 내가 노력 중입니다. 일년 후에는 태어날 겁니다 했지.” 원경릉의 숨소리가 잦아들었다. 사실 이 자세가 정말 편하다. “애를 낳아준다고? 너 말 똑바로 할 줄 알아 몰라?” 우문호는 기가 막힌다. 아바마마께서 이런 답을 들으면 화가 나는 게 당연하지 않나? “폐하의 손자라고.” 원경릉은 우문호의 이런 날카로운 소리를 참을 수가 없고 화가 나서 얼굴을 돌리고, 우문호도 마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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