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409화
노관사가 몸을 굽히고 밖으로 나가니 방 안에는 주수보와 희상궁만 남았다.
주수보는 앉아 그녀를 보며 “앉아서 얘기하게.”라고 말했다.
희상궁은 고개를 저으며 마음의 생각을 정리한 듯 그를 보았다.
“저번에 당신이 태상황에게 약을 넣으라고 하였고 당신 말대로 내가 행했으니, 우리 사이에 더 이상의 빚진 것은 없습니다.”
주수보는 그것은 주명취의 뜻이지 자신의 뜻이 아니라고 해명하지도 사실 주수보도 사건이 벌어진 후에 이 일을 알게 됐다.
“나한테 빚진 건 없지.”주수보가 말해다.
희상궁은 슬픈 표정을 지으며 “모르겠네요.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인지, 어쨌든 다 끝났습니다.”라고 말했다.
“그 말 하려고 여기까지 온 것이냐?” 주수보가 물었다.
희상궁은 고개를 저으며 “왜 주명양을 초왕부로 시집을 보내려는 것입니까?” 라고 물었다.
“그 일은 내 생각이 맞아. 내가 그렇게 하는 데는 뜻이 다 있다.” 주수보가 말했다.
“초왕비의 의지에 반하는 행동을 할 수 있다는 말입니까? 초왕은 주명양을 후궁으로 맞이하려 하지 않고, 초왕비도 동의하지 않을 텐데 당신은 왜 남에게 어려운 일을 강요하려 합니까? 오늘 궁전에서 주명양이 왕비에게 불손한 말을 하여 왕비가 태기까지 일으켰습니다. 주부에서 몇 년 동안 세력을 유지하기 위해 무슨 짓을 했는지 저는 다 압니다. 만약 이 일로 초왕비가 아이를 잃었다고 해도 주씨 집안은 아무 별다른 타격을 입지 않겠죠. 하지만 명심하십시오. 항상 좋은 일만 일어나지는 않습니다. 좋은 일이 있으면 나쁜 일도 꼭 있죠.”
만약 이 말을 희상궁이 아닌 다른 사람이 했다면 주수보는 크게 노했을 것이다. 하지만 희상궁의 진심 어린 표정에 이 말이 간곡한 충고라는 것을 느낀 주수보는 생각에 잠겼다.
“최근 몇 년 동안 나는 방자했다는 것을 알아. 하지만 나는 나이가 점점 들수록 나는 점점 더 내성적이고 침착하게 행동했어. 이제 나는 세상에 모든 곳에 눈이 있다고 생각하네.” 주수보가 항변하듯 말했다.
“하지만 당신의 자식들은 아닙니다. 그들은 당신을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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