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Open the Webfic App to read more wonderful content
명의 왕비명의 왕비
By: Webfic

제 340화

주재상에 대한 희상궁과 원경릉의 생각 한참을 생각하더니 원경릉이: “그땐 감히 못 그랬죠.” “감히 못 하셨다고요? 이건 분명 제대로 된 이유는 아니군요.” 희상궁이 말했다. 원경릉이 웃으며: “그래요, 확실히 제대로 된 이유는 아니네요.” 하지만 이런 생각도 가능한 게 당시의 원경릉은 사면초가였거든. “그래서요?” 희상궁이 물었다. 원경릉이 한숨을 쉬며, “모르겠 어요, 사람 인연이란 게 야릇해서 당시 내가 입궁할 때 전신이 상처투성이였는데 희상궁이 유일하게 나한테 잘해준 사람이었 거든요. 그거 영원히 기억할거예요.” 그런 희상궁의 배신을 겪었으니, 저 말은 확실히 앞 뒤가 맞는 말은 아니다. 하지만 희상궁의 마음을 울렸는지 눈물 같은 것이 얼핏 비쳤다. “영원히.” 희상궁이 입술을 달싹거리며 쓸쓸하게 웃었다. “오래 전에 누군가 저에게 영원히 잘해주겠다고 했지요.” “그 사람 그러지 못했어요?” 원경릉이 물었다. 그 사람 혹시 주재상 아냐? 아니다, 주재상이 고작 궁녀 하나로 눈에 찰 리가 있겠어? “전 안 믿어요!” 희상궁이 실의에 찬 표정으로, “누가 믿겠어요? 그 사람은 어떤 분이며 제 신분은 또 어떤 데요? 안 믿어요. 쭉 사실여부를 모르는 게 좋아요.” 슈뢰딩거의 고양이다. 믿지 않고, 시도하지 않으면 답은 영원히 두 개로 남아 있다. 원경릉은 탄식했다. “이번 생은, 이렇게 뭣도 모르고 지나갔습니다.” 희상궁이 조용히 말했다. “아름답고도 슬픈 옛날 이야기네요.” 원경릉이 말했다. 희상궁이 웃으며, “그런 가요?” 아름답지 않다. 오직 당사자만 알 뿐이다. 조금도 아름답지 않다. 그 오랜 세월, 기나긴 고통을 희상궁은 하나하나 다 겪으며 지나왔기 때문이다. 후회했지만 한없이 후회만 하고 있을 수 없었다. 일단 끝없이 후회하기 시작하면, 수많은 헛된 마음이 들고 그러면 살아갈 수 없기 때문이다. 지금은 비록 뭣도 모르는 것처럼 이나마 한평생을 평안하게 아무 일없이 고인 물처럼 지냈다. 원경릉이 분위기가 갑자기 애통해지는 것을 느끼고: “맞아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 Webfic, All rights reserved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