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35화
손왕을 만나러 간 원경릉
원경릉이: “제왕은 분명 아내와 함께 가겠지?”
우문호가 고개를 흔들며, “아니, 같이 안 간데. 제왕비만 간데.”
원경릉은 또 의외였다. “이렇게 큰 일에, 아내한테 죽고 못사는 제왕이 같이 안 간다고? 성격이 변했나?”
“내 생각에도 이상해. 제왕부에 가서 좀 물어볼까 생각 중이야.” 원경릉의 심기를 건드리는 건 아닌지 우문호가 조심스럽게 원경릉의 안색을 살폈다.
원경릉이: “가봐.”
이렇게 상쾌하게 답하다니 함정이 있는 게 분명하다. “됐어, 별로 가고 싶지도 않고.”
원경릉이: “가라니까!”
원경릉은 우문호의 속셈은 상관없고, 그저 주명취가 왜 스스로 죄를 청했으며, 더군다나 제왕이 왜 같이 가지 않는지가 너무 궁금한 나머지 온몸이 근질근질해 죽겠다.
우문호는 홱 돌아서며, “안가!”
안 간다는 데도 굳이 가라고 함정을 파는 걸 보니 사람을 얕잡아 봐도 한참 얕잡아 봤다.
우문호는 다음날 관아로 돌아가고 원경릉은 우선 회왕부로 갔다가 이어서 손왕부로 갔다.
손왕은 다친 이래 초왕부에 온 적이 없다.
원경릉은 일찍 문병을 가지 못한 무례를 그제서야 깨달았다.
손왕이 후궁을 맞는 일이 어떻게 진행 되었는지 모르겠다.
손왕부에 가니 손왕비가 맞이 했다. 원경릉이: “둘째 아주버님은요?”
손왕비는 웃으며: “꽃밭에서 뛰고 계세요.”
원경릉이 놀라서, “살 빼시는 거예요?”
“네, 지난 번 사건 이후로 계속 자기가 살쪘기 때문이라고, 위급할 때 달리고 싶어도 달릴 수 없으니 창피하다며 분발하시는 중이랍니다.” 손왕비가 웃으며 말했다.
“그런 거면 피격 당한 일이 차라리 잘 된 거라고 해야 하나요.” 원경릉이 웃으며 말했다.
손왕비가 그다지 낙관적인 태도가 아닌 게, “며칠이나 갈 지 두고 봐야죠.”
이렇게 자극을 받아 살을 빼겠다고 결심하고 맹세한 게 어디 한두 번 이어야지 말이다.
매년 새해가 되면 머리에 질끈 띠를 두르고 누구보다 단단하게 결심하지만 보름도 못 가서 또 똑같이 포기한다.
“손왕 전하는 이제 겨우 상처가 아물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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