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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 왕비명의 왕비
By: Webfic

제 333화

주명취를 향한 제왕의 마음 주명취는 살짝 고개를 끄덕이며 입을 열어 작은 소리로: “내일 입궁하려고 해요.” 제왕은 순간 주명취가 뭘 하려는 지 알지 못해 ‘응’외에 아무 말도 못했다. 주명취는 갑자기 눈가가 붉어지면서 눈물이 그렁그렁해지더니 조금 흐느끼며, “제가 잘못한 일은 제가 바로잡아야 지요. 사실 요 며칠 마음속으로 부끄러워 어찌할 바를 몰랐는데 줄곧 부질없는 문제에 매달렸어요. 제가 한 일때문에 당신의 명예가 다치게 될까, 당신까지 아바마마의 처벌에 연루될까 두려운 나머지 그래서, 어떻게든 책임을 피해보려고 온갖 방법을 생각해봤어요. 저는 정말 제가 임신한 줄 알았는데 결과는 요란한 빈 수레였어요. 저는 정말 후회하는 마음으로 일찌감치 입궁해서 보고 드리려고 해요.” 주명취는 숨을 들이쉬고, 고개를 살짝 들어 올려 가까스로 눈물을 참으며, “그래서 저는 내일 입궁해서 죄를 청하기로 결정 했어요. 제가 져야할 책임을 져야죠.” 이 말은 제왕에게 의외였다. 제왕이 주명취의 눈빛을 보니 아프고, 부끄럽고, 뉘우치며 자책하는 마음 가운데 억지로 강한 척 하는 것이 느껴졌다. 제왕은 주명취의 손을 잡고, “안심해. 내가 널 위해 사정할거야.” “응!” 주명취가 눈물을 떨구며 억지로 미소를 짓는 모습이 사람의 마음을 더없이 아프게 했다. “여전히 저를 믿어줘서 고마워요, 제가 오늘…… 저도 왜 그런 말을 했는지 모르겠어요. 제가 정말 미쳤나 봐요.” 제왕이 너그럽게: “다 각자의 감정이 있는 법이지. 성밖에서 생긴 일이 그렇게 커졌는데 좋은 뜻으로 시작한 일이 그런 결과를 나을 줄 생각도 못했지. 그러니 아바마마께서도 당신을 가볍게 처벌할 게요.” 주명취는 머리를 숙여 제왕의 가슴에 얼굴을 묻고 흐느끼며: “당신이 절 여전히 믿어주니 고마워요.” 제왕은 한동안 주명취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비로소 작은 목소리로: “난 당연히 당신을 믿어. 당신은 내 왕비니까.” 하지만 그 말을 하는 제왕의 눈은 초점을 잃었다. 제왕은 주명취를 믿어야 할지 말지 모르겠다. 제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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