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89화
약도성에서 날아가는 모든 편지와 비둘기는 모두 꼬마 봉황의 발톱을 거쳐야만 했다. 공주가 약도성에 있는 것과 관련된 어떠한 정보도 외부로 누설되지 않도록 철저하게 감시하고 있었다.
호명은 탕양에게 편지를 보냈고, 그 편지에는 택란이 약도성에 있는 사실도 언급되었다. 그러나 그 편지가 탕양의 손에 도달했을 때, 그 내용에는 택란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었고, 단지 평안히 지내고 있다는 보고와 함께 자신이 약도성에서 일을 보고 있으며 이에 대해 탕양에게 허락을 구하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탕양의 비둘기도 마찬가지로 꼬마 봉황에 의해 저지되었다.
그리고 마찬가지로 택란은 탕양의 필체를 모방하여 호명에게 잘 지내고 공주를 도와 약도성을 잘 다스리라고 지시하는 내용을 적었다.
호명은 편지를 받은 뒤에야 안심했다. 어차피 이는 조정에서 맡긴 임무이니, 그가 떠날 이유가 없었다.
게다가 공주가 약도성에 있는 상황에서, 그가 안심하고 떠날 수가 없지 않겠나?
그래서 호명은 약도성에 남아, 성안의 치안을 책임지게 되었다.
이전에 주 아가씨는 현지 주민들이 조정에 대한 반감을 품을까 걱정하여, 치안을 엄격히 다루지 않았고, 그로 인해 범죄가 만연했다.
하지만 호명은 택란의 지시를 받고 강력한 단속에 나섰다. 도둑질, 강도, 유괴, 사기, 강간 등 모든 범죄자를 잡아 엄벌에 처했다.
불과 한두 달 만에 백여 명을 체포해 모두 감옥에 가두었고, 이를 통해 악행을 꾸미고 있던 사람들을 두려움에 떨게 했다. 또한 약도성의 이미지를 새롭게 바꾸는 계기가 되었다.
현재 약도성은 인력이 충분하여, 관청에서 유랑민들을 철저히 조사할 수 있었다.
신분을 증명할 수 없는 사람은 모두 성에서 추방되었고, 이 과정에서 수많은 금나라 사람을 발견했다. 그들은 약도성에서 장사하거나 일을 하지 않으면서도 돈을 쓰고 있었다. 그들은 자연히 금나라에서 파견된 첨자들임이 드러났다.
그 누가 알았겠는가, 몇 년간 지속된 약도성의 문제가 8살짜리 아이 한 명이 나타난 뒤로 해결될 줄을?
첩자의 정보가 금나라로 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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