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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 왕비명의 왕비
By: Webfic

제3083화

동산의 도적 떼는 총 300여 명으로, 가장 잔인하지만, 사람은 가장 적었다. 이들은 검은색의 옷으로 무장하고 다녔고, 극악무도하여 돈을 강탈하며 온갖 악행을 저질렀다. 백성들은 그들의 소문만 들어도 두려움에 떨게 되었다. 하지만 오늘로써 그들의 명도 다할 것이다. 동산 위의 북이 거세게 울리기 시작했다. 낭산 전체에 동산의 북소리가 울려 퍼졌고, 산적들은 그 소리를 듣고 빠르게 달려왔다. 그들이 산에서내려온다는 것을 알고는 한몫 챙기려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그들이 도착했을 때, 하늘에는 커다란 새가 날고 있었고, 그 위에는 작은 소녀가 앉아 있었다. 높이는 대략 90미터 정도였으며, 소녀의 얼굴은 볼 수 없었지만, 그녀의 눈 속에서 불꽃이 타오르는 것은 볼 수 있었다. 동산의 산적 소굴에서 아무 이유 없이 갑자기 먼저 불이 붙었다. 어쩌다 불이 난 것인지 아무도 보지 못했다. 울타리 벽에 서 있던 도적들도 이유 없이 몸 주변이 뜨거워졌고, 고개를 들자, 불길이 하늘로 치솟는 것을 보았다. 산적들과 도적들은 깜짝 놀랐다. 그 소녀가 도대체 누구인지 따질 겨를도 없이 그들은 불길 속으로 뛰어들어 불을 끄려 했다. 이곳은 그들의 본거지였다. 불길이 퍼지기 시작하면 전체 낭산이 불타버릴 수도 있다. 하지만 불은 어떻게 해도 꺼지지 않았고, 점차 바깥쪽으로 번져갔다. 이내 불은 둥글게 구역을 만들었고, 불길이 더 이상 밖으로 퍼지지 않았지만, 그들도 안에서 빠져나갈 수 없었다. 그들은 불바다에 갇히게 되었다. 소녀의 목소리가 마치 허공에서 울려 퍼지는 듯했다. 목소리는 크지 않았지만, 지옥 같은 울부짖음 속에서도 한 마디 한 마디가 또렷하게 들렸다. “너희는 낭산을 차지하고 백성들을 학살했다. 오늘 불구덩이에 떨어지는 것은 하늘이 내리는 천벌이다. 내가 묻겠다. 너희는 자신들의 잘못을 알고 있느냐?” 불길이 이렇게 이상하고, 소녀가 거대한 붕새에 타고 있는 것을 보니, 평범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악행을 저지른 자들은 사실 그 누구보다 미신을 믿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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