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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 왕비명의 왕비
By: Webfic

제 2972화

하지만 미색도 이리 나리가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아 눈늑대봉에 버려졌다고 했으니 이리 나리의 모친이 난산이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싶었다. 그래서 그 탓을 전부 이리 나리에게 돌린것이라는 가능성이 있었다. 민간에도 그런 미신을 믿는 사람이 있지만 난산하는 사람이 많은데 그 많은 평민 백성이 전부 산모의 죽음이 난산 때문이라고 간신히 살아남은 아이에게 분노를 쏟아내지는 않는다. 오히려 그렇게 살아남은 아이를 너무도 소중히 여긴다. 하지만 매정한 아버지도 있으니 이리 나리 일은 그렇게 간단한 문제만은 아닌 것 같다. “왕비 마마께서 그러시는데 이리 나리 가족을 전부 다 죽었데요.” 원경릉이 슬쩍 떠봤다. 하지만 소요공은 처음듣는 듯 놀라 물었다. “다 죽어요? 정말입니까? 어머니만 돌아가신 게 아니었어요…?” 보아하니 소요공도 모르는 모양이었다. 본래 원경릉도 더 이상 떠볼 필요 없었지만, 마음속 깊은 곳에 도사린 불안감이 점점 강해져서 시시각각 초조해지기 시작했다. 원경릉은 궁으로 돌아와 경단이 늑대를 세삼때 데려가서 한 달간 이리 나리에게 빌려 주기로 경단이와 상의했다. 원경릉은 이게 이리 나리에게 위로가 될지는 확신이 가지 않았지만, 늘 눈 늑대를 갈망했었고, 전에 며칠을 빌려줬을 때도 몹시 기뻐했던 것을 기억했다. 원경릉은 눈 늑대와 새로 태어난 아이가 이리 나리의 심령에 위안이 되어 붕 뜬 마음이 평온을 되찾기를 바랄 뿐이었다. 세삼 때가 되자 원경릉 가족은 눈 늑대를 데리고 이리 저택을 찾았다. 이리 나리는 눈 늑대를 보더니 역시나 좋아하며 눈 늑대를 끌고 허스키와 후원으로 가더니 그들에게는 인사도 건네지 않았다. 세삼 의식도 꽤 거창해서 안풍 친왕비가 주관해서 씻긴 후 원경릉이 안아서 공주에게 주는데 공주 눈가가 빨갛게 된 것이 운 모양이었다. 원경릉이 좌우를 물리고 침대에 앉아 부드럽게 우문령에게 물었다. “왜 그래? 누가 서럽게 했어? 이리 나리가 잘 안 해주셔?” 공주가 침대에 앉더니 아이를 안았다. 얼굴이 초췌한 것이 아직 창백한데 억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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