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86화
우문호는 머리를 움켜쥔 채 집중하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관계없는 이들은 다 나가거라!”그가 손을 휘저으며 중얼거렸다. 그의 말을 듣고 기상궁과 기라가 황급히 문을 닫고 밖으로 나왔다.
우문호는 격동된 표정으로 원경릉을 바라보며 “너…… 화내지 마.”라고 말했다.
“나 화 안 났어.” 원경릉이 답했다.
“거짓말!”우문호는 그저께 있었던 일을 떠올리며 원경릉이 화를 내지 않는 것이 더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너 취했구나!”원경릉이 말했다.
그는 탁자를 내리치더니 “본왕은 취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원경릉은 그의 부어오른 손바닥을 보며 “됐어. 나 화 안 났어.”라고 말했다.
“난 네 말을 믿지 않아, 너는 분명히 화났다! 네가 물어보는 것에 대해 본왕이 말했지 않았느냐, 근데 넌 계속해서 또 물어보고 또 물어보고!”술기운 탓인지 그가 주절주절 계속 말을 했다.
“그래, 내가 잘 못 했어. 내가 괜한 걸 물어봤네.”원경릉은 이틀 내내 괴로웠기에 지금, 이 순간 그와 입씨름하기 싫었다.
“물어봐도 돼, 근데 지겹게 계속 묻지는 마. 본왕이 말했잖아 아니라고, 근데 넌 안 믿고, 또 물어보고.”우문호는 같은 말을 반복했다. 그러자 듣고 있던 그녀도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
“나 계속 안 물어봤어, 너도 솔직하게 말하지 않았잖아.”
“본왕이 말했잖아 아니라고!”그의 눈에는 원망스러움이 담겨있었다.
아, 가소롭다. “솔직히 말해봐 맞잖아!”
우문호는 노발대발하며“아니라고, 네가 나를 우습게 생각하니까 본왕이 그랬을 거라고 하는 거지.”라고 말했다. 그의 말에 원경릉은 어리둥절했다.
“무슨 뜻이야? 내가 너를 우습게 생각한다고? 내가 너를 어떻게 생각한다는 건대?”
“아!니!라!고!” 우문호는 한 글자 한 글자 원망의 눈빛을 담아 원경릉에게 내질렀다.
“자세히 설명해봐!”원경릉이 그의 눈을 쳐다보자 우문호는 순간 흠칫하며 뒷걸음질을 칠 뻔했다. 술기운 때문인지 그의 얼굴이 순식간에 붉어졌다.
“아무튼 아니야…….”
원경릉은 손사래를 치며 “그래, 아니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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