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807화
이 영화는 3D영화라 3D 맞춤 안경을 껴야 했다. 세 사람은 상당히 협조적이였다. 차를 부순 뒤로 확실히 호기심을 자제하며 원경릉이 뭘 하라고 하면 이해를 못 해도 일단 했다.
이 영화는 미래 세계를 다룬 것으로 소행성이 지구에 부딪혀 지구는 사라질 예정으로 인류는 사흘 내에 우주비행선을 타고 지구를 떠나야 했다.
SF느낌이 물씬 풍기고 캐릭터도 잘 살아있어서 삼대 거두는 눈이 휘둥그레졌다. 연극을 이렇게 할 수 있을 거라고 상상도 못 했다.
그들은 모두 고도의 침묵으로 일관했다. 숨 쉬는 것마저 잊고 특히 엔딩에 일부 인류가 비행선을 타고 떠난 뒤 소행성이 지구에 부딪히는 그 순간 진동이 느껴지며 심장이 멎는 줄 알았다.
“이…. 이게 정말이야? 사실이 아닌데도 어떻게 찍었지?” 주 재상도 경악하고 말았다.
티비에서 방영되는 드라마는 전부 찍은 거라는 걸 아는 주 재상이였지만 전에 봤던 티비는 조금 과장해서 있을 수도 있는 일이었지만 이건 도무지 가능할 거 같지 않아 보였다.
원경릉이 옆에서 그들에게 얘기해 주었다. “이건 진짜 찍은 게 아니에요. 컴퓨터 특수효과죠! 컴퓨터로 만들어낸 거예요. 저녁에 제가 어르신들께 이 원리를 설명드릴게요.”
“그렇게 큰 배도 진짜가 아니고?” 소요공이 계속 배에 관심이 있었다. 저 큰 배를 만들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그리고 배가 바다에 떠 있는 게 아니라 하늘을 날다니 전율이 일었다.
“네, 전부 특수효과예요.”
“어쩐지. 배가 어떻게 하늘을 날 수 있겠어?” 소요공이 혼자 중얼거리다가 갑자기 소년 시절 사부님이 하늘을 나는 것을 모는 것을 본 기억이 났다. 어리둥절한 마음에 원경릉에게 물었다. “우리가 티비에서 본 그 비행기, 정말 하늘을 날 수 있습니까?”
“비행기는 날 수 있어요. 교통수단 중 하나죠. 타시고 싶으면 제가 모시고 가서 태워드릴게요.” 원경릉이 말했다.
셋은 아무 말 없이 그저 놀라움에 입을 다물 수 없었다. ‘정말 하늘을 날 수 있다고? 그러다 떨어지면 어떻게 하지? 타면 안 되겠어!’
영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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