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58화
그녀의 머릿속에는 의식이 또렷했다.
‘손왕의 상태는 어떠려나? 그리고 내일 회왕에게 약을 투여해야 하는데, 주사는 아니더라도 약은 꼭 먹어야 할 텐데……’
그녀는 회왕부에서 나오면서 여분의 약을 남겨두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약을 남겨두었다고 해도 그녀가 살아있어야 했다. 만약 그녀가 죽는다면 회왕은 약 복용을 중단해야 하고, 그럼 회왕은 죽을 수밖에 없었다.
원경릉은 어깨와 다리에 화살을 맞았을 뿐인데 왜 온몸이 아픈 것인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그녀는 너무 아파서 소리를 지르고 싶었지만 힘이 없어 입 밖으로 아무 소리도 나오지 않았다.
그녀는 의식이 없는 동안에도 누군가가 자신을 부르는 소리가 들렸지만, 그게 우문호인지 확신이 들지 않았다. 왜냐하면 그 목소리가 너무나도 떨렸기 때문이다.
‘괜찮아. 무서워하지 마. 난 잘 해낼 수 있을 거야.’
“왕야 따듯한 물 가져왔습니다.” 기상궁이 손을 덜덜 떨며 물을 건넸다.
“이리 줘. 본왕이 하겠다!” 우문호가 말했다.
원경릉의 얼굴에는 손왕의 피가 잔뜩 튀어있었다. 희상궁이 말하길 손왕이 원경릉을 구하지 않았다면 화살이 그대로 그녀의 심장을 관통했을 것이라고 했다.
기상궁은 수건을 가져와 우문호에게 건넸다. 그는 수건을 물에 적신 후 조심스럽게 그녀의 얼굴에 묻은 피를 닦았다. 그녀의 얼굴에 묻은 피는 이미 응고된 상태였다. 그는 그녀가 아플까 세게 닦아내지 못하고 살살 문질렀다. 원경릉이 비록 의식을 잃었지만 그녀는 몸을 덜덜 떨며 고통스러워했다.
‘이렇게 마르고 약한 그녀가 어떻게 두 발의 화살을 맞고도 견딜 수 있을까?’
“구사와 서일은?” 우문호가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탕양은 구사와 서일이 이 사건에 대해 조사를 하고 있으니 곧 자객들의 신분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본왕은 진실을 원한다. 그리고 이 사건의 배후도!” 우문호의 눈이 반짝였다.
“예!” 탕양은 대답을 하고는 왕비의 상태를 힐끗 보며 저러다 죽는 건 아닐까 걱정했다.
‘왕비와 왕야가 서로 마음을 분명히 한지 겨우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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