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40화
구사가 잠시 침묵하더니 “권력은 전부입니다!”라고 말했다.
“전부?”아닐걸요. 제가 보기엔 권력이 있다고 모든 것을 얻은 것은 아닙니다.”원경릉이 빈정거렸다.
“권력 욕심은 끝이 없습니다.”
권력의 끝인 황제가 되어도 만족을 모르고 하늘의 신과 권력을 비교하려고 하지 않는가. 사람의 욕심에 끝이 있기는 한 걸까? 우문호도 이렇게 될지 모르겠다.
“구사와 초왕의 친분이 두터운 것 같던데, 알고 지낸지 얼마나 됐습니까?”그녀가 구사에게 물었다.
구사는 빙그레 웃으며 “꽤 됐지요.”라고 말했다.
“어린 시절을 공유했다는 것은 귀한 경험이죠. 그럼 우문호와 주명취 사이의 일도 알고 있겠네요?”
“알죠. 다 압니다.” 구사는 원경릉의 눈을 빤히 보며 “왕비는 뭐가 알고 싶은 겁니까?”라고 물었다.
“알고 싶은 거 없어요. 그 둘 사이에 일을 내가 왜 알고 싶어 합니까.”
구사는 의외라는 듯 어깨를 으쓱였다.
“소인은 왕비께서 초왕의 마음을 알고 싶어 하는 줄 알았습니다.”
원경릉은 뒤를 돌아보며“사서 고민하지 말자! 이게 내 좌우명입니다.”라고 말했다.
구사는 조용히 그녀를 보았다. 사서 고민하지 말자면서 왕야와 주명취의 일은 왜 물어보는 건가? 왕비의 말에 모순이 있다.
“그만 걸을래요. 힘들어.” 원경릉이 말했다.
구사는 장막을 걷어주며 “왕비. 잘 앉으세요.”라고 말했다.
마차에 올라탄 원경릉은 장막을 치며 “구사 어른. 아침저녁으로 배웅해 주셔서 고맙습니다!”라고 했다.
“폐하의 명에 따르는 것뿐입니다!” 구사가 담담하게 말했다.
원경릉은 눈을 감고 안 좋은 생각을 하지 않으려고 부단히 정신을 가다듬었다.
우문호는 원경릉보다 조금 일찍 왕부에 도착했다. 마음 같아서는 원경릉을 마중 나가고 싶었지만, 어젯밤 그녀가 자신을 거절했던 일이 생각나서 차마 가지 못했다. 그 역시도 두 사람의 관계를 진지하게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때문에 그는 원경릉이 아직 돌아오지 않았다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회왕부에 가지 않았다.
“왕야! 오셨습니까!” 서일이 문어귀에서 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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