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84화
검둥개를 보살피는 원경릉과 우문호의 귀가
우문호가 돌아오길 기다리지 않고 오히려 탕양이 돌아오길 기다렸다.
탕양은 전신의 옷이 찢어지고, 얼굴은 낭패한 기색으로 들어와, “왕비마마, 은인은 전부 마련하신 별채에 방을 드렸는데, 그중 하나가 죽자고 저를 따라온다고 해서 저도 어쩔 수 없이, 데리고 왔습니다.”
원경릉은 호기심에 밖으로 나갔다. 도대체 죽자사자 따라온 게 누구야?
그때 마침 서일이 털이 짧고 귀가 쫑긋한 검둥개 한 마리를 데리고 들어오는 게 보이는데 원경릉에게 잡혔다가 살아서 도망친 바로 그 강아지로, 지금 바닥에 엎드려 짧은 귀를 쫑긋하고 입을 헤 벌린 채 반점이 있는 혀를 내밀고 원경릉을 보고 있다.
강아지는 온통 더럽고 상처가 있으며, 털도 피로 얼룩진 데다 채찍 자국이 전신에 나 있는데 살을 파고들어 어떤 곳은 털이 빠지고 피가 얼룩져 처참해서 볼 수가 없다.
하지만 강아지는 지금 땅바닥에 엎드려 이전의 악독함이나 흉포함 대신 두 눈을 반짝이며 말똥말똥 원경릉을 보고 있다.
원경릉이 한달음에 다가가, 멀쩡한 부분은 머리 뿐이라 손을 뻗어 머리를 쓰다듬고, “착하지.”
“월월!” 검둥개는 원경릉을 보고 짖으며 꼬리를 흔드는데 결국 눈에 눈물이 맺혔다.
탕양이 가고 원경릉이 돌아서며, “가루약과 뜨거운 물을 준비해라.”
개가 순해서, 털을 씻기고 상처를 치료하는 동안 하나도 짖지 않고 원경릉이 하자는 대로 소독하고 약을 발랐다.
탕양과 서일이 도우려 했으나, 원경릉이 필요 없다며 둘을 쫓아냈다.
처치를 마치고 원경릉은 개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앞으로 나랑 같이 지내자, 궁에는 ‘푸바오’라는 애도 있어, 그러니까 넌 ‘다바오’라고 하자, 좋지?”
“왕왕왕!” 다바오가 3번 짖는 걸 OK로 치기로 했다.
방금 만났을 때 다바오의 첫 마디는, 심한 일을 당했다고 모든 개가 전부 심하게 맞았다고 했다.
원경릉은 다바오의 말을 알아듣고, 강아지가 당한 일에 가슴이 아팠다.
원경릉은 나가며 탕양에게 그 강아지한테 잘해주라고 하니 탕양이: “당연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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