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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 왕비명의 왕비
By: Webfic

제 119화

우문호에게 식칼을 들고 뛰어든 원경릉 원경릉은 자꾸 발을 헛디디며, 입으론 중얼중얼, “또 나를 끌고 가는 거야? 나 올해 삼재야? 여기 오니까 사람들한테 범인 취급 당해, 니들이 나 구해줬을 때 있잖아.” “예, 예!” 두 사람은 답은 해야 하겠고, 감히 반문할 수도 없었지만 마음속으로 왕비는 도대체 어떻게 된 건지, 상선이 어떻게 왕비를 이렇게 취하도록 놔둔 건지 의혹이 쌓여갔다. 밖으로 나가 바람을 맞자, 원경릉은 편하지가 않고 오히려 머리가 지끈거렸다. 하지만 마음은 잡념이 끊임없이 소용돌이 쳤다. 마음 속에 꾹꾹 눌러 놓은 화가 가득 차올라 너무 고통스럽다. 어떻게 한 가지도 편하게 지나가는 게 없을까? 너 우문호, 혼사를 거절하고 싶으면 자기 뜻이 그렇다고 하면 되지, 왜 원경릉을 방패막이로 삼는 건데? 원경릉이 그렇게 만만해? 지금 그렇게 많은 사람들의 미움을 사서, 원경릉은 허리띠로 목을 메고 사람들이 언제 와서 시체를 가져가나 보고 있을 뿐이다. 목숨이 한낱 지푸라기 같구나, 이름도 한낱 지푸라기 같구나, 원경릉은 마음 속으로 이 말을 몇 번이고 반복했다. 원경릉이 만약 죽어야 한다면 그녀를 이렇게 만든 원흉도 죽어 마땅하다. 이 집념 하나로 원경릉은 주방에 도착해 두 사람을 뿌리치고 머리를 들이 밀고 안으로 들어갔다. 원경릉이 허위적 허위적 걷는 것을 보고 녹주는 깜짝 놀라 심장이 튀어나오는 줄 알았다, “왕비마마께서 여기서 뭘 찾으십니까? 말씀하세요, 쇤네가 찾아 드리겠습니다.” 원경릉이 발견했는지 달려들어 큰 식칼을 빼 들고, 녹주를 향해 이를 악물고: “나를 해치려는 사람은 내가 먼저 죽여주겠어.” 이 행동에 두 상궁과 녹주는 놀라 자빠지고, 원경릉은 식칼을 휘두르며 칼춤을 추는데 실수로 다른 사람을 다치게 하는게 문제가 아니라 실수로 자기가 다칠 것 같아 걱정이 됐다. “왕비마마, 말로 하세요!” 희상궁이 녹주에게 눈짓을 하자, 녹주가 시위를 찾으러 나갔다. 녹주가 눈치를 채고 빈틈을 노려 밖으로 도망치려 하자, 원경릉이 녹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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