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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장 남자가 좋아하는 것?

착각인지 몰라도 성시연은 그가 다가오며 숨결이 점점 더 가까워지는 것 같았다... 두 사람의 입술이 부딪히기도 전에 강찬우는 얼굴을 돌리며 그녀를 놓아준 후 노기등등해서 위층으로 올라와 세게 방문을 닫았다. 문이 닫히는 소리를 들으며 성시연은 그제야 정신을 차렸다. ‘방금... 무슨 일이 일어났지?’ ... 다음날 성시연이 일어나보니 은서 아줌마가 이미 아침 식사를 준비해 놓았다. 어젯밤 두 사람이 술을 마시고 남긴 술잔을 보아서인지 아침 식사는 해장국으로 준비했다. 성시연이 밥상에 앉자마자 강찬우도 위층에서 내려왔다. 고개를 숙인 채 양복 소매를 정리하며 식탁으로 걸어오던 그는 고개를 들어 그녀가 있는 것을 발견하고는 안색이 어두워지더니 곧 몸을 돌려 현관 쪽으로 향했다. 은서 아줌마도 강찬우의 이상한 반응을 유심히 지켜보다가 의심스러운 듯 성시연을 바라보았다. 성시연은 무안해서 고개를 떨군 채 밥그릇에 담긴 죽을 보며 중얼거렸다. “저도 무슨 일인지 모르겠어요...” 은서 아줌마는 한숨을 내쉬었다. “남자가 성질을 부리는 건 정상이에요. 시연 씨, 앞으로 애교를 많이 부려야 해요. 남자들이 다 좋아하거든요.” 성시연은 입술을 실룩거렸다. ‘강찬우에게 애교를 부리다가 발길질에 죽을지도 몰라. 정상적인 남자라면 다 좋아할 지 모르지만 단언컨대 찬우 씨는 아니야. 그리고 나도 애교에 자신이 없어.' 더군다나 성시연은 그가 왜 화냈는지도 몰랐다. 혹시 엄마를 언급했기 때문일까? 하지만 그 강찬우가 먼저 왜 의학을 배웠는지 물어보지 않았는가? 성시연이 병원에 도착해서 사무실에 가기도 전에 어린 간호사는 누군가가 일찍 그녀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해주었다. 익숙한 환자인 줄 알고 성시연은 아무 생각 없이 사무실 문을 열었는데 부잣집 귀부인처럼 차려입은 여자를 보자 대뜸 무언가를 알아차리고 저도 모르게 발걸음을 늦추었다. 여자는 그녀를 보고도 일어서지 않고 오히려 다리를 꼬고 앉아 두 팔로 팔짱을 낀은 채 거만한 모습을 보였다. 그 여자는 성시연을 아래위로 훑어보다가 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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