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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장 네가 울고 있어서

그제야 그녀는 정신 차리고 휴대폰을 귓가에 갖다 댔다. 전화가 연결되리라고는 생각지 못했던 그녀는 미처 할 말을 찾지 못하고 침묵을 지켰다. 눈물이 주체할 수 없이 흘러 그녀는 황급히 손을 들어 닦으며 지나가는 사람이 보지 않았을까 걱정했다. 걷잡을 수 없이 흐느껴 울던 그녀는 그의 침착한 목소리가 휴대폰을 통해 들려오는 것을 들었다. “어디야?” 성시연은 작은 소리로 대답했다. “병원...” 전화는 바로 끊겼고 성시연은 핸드폰을 보면서 또 끝없는 상실감에 빠졌다. ‘쉬는 데 방해했다고 화난 건가?’ 그녀는 집에 돌아갈 생각이 없었다. 방금 그런 일이 발생했으니 그녀는 다시는 혼자 집에 돌아가지 못할 것이다. 게다가 김민기는 아직 마취가 안 깨 혼수상태에 빠져 있는데 어떻게 가족에게 알려야 할지 몰랐다. 그녀를 구하려다 다쳤으니 그녀가 남아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복도는 텅 비어 있었고 간혹 병실에서 환자를 돌보는 가족들이 지나갈 때마다 그녀에게 이상한 시선을 보냈는데 지금 그녀의 낭패한 모습은 평소 흰 가운을 입은 빈틈없는 모습과는 거리가 멀어서 아무도 그녀를 알아보지 못했다. 그녀가 이대로 여기서 밤을 보내려 할 때 누군가 그녀 앞으로 다가와 발걸음을 멈추며 그녀의 머리 위로 그림자가 드리웠다. 그녀는 멍하니 고개를 들다가 갑자기 눈을 휘둥그레 떴다. ‘강찬우... 강찬우가 오다니!’ “무슨 일 있었어?” 그가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 성시연은 두근거리는 마음을 억누르고 사건의 경과를 털어놓았지만 그녀와 김민기의 관계만은 말하지 않았다. 그녀 혼자만으로도 그의 미움을 사기에 충분한데 자신의 모든 것을 꺼내서 그의 눈에 거슬릴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 그녀의 말을 듣고 난 강찬우의 미간이 더 찌푸려졌다. “집에 돌아가자.” 성시연은 마음이 놓이지 않아 김민기의 병실을 둘러보았다. 간호사가 돌봐주는 것을 보고 큰 문제는 없을 것 같았다. 게다가 그녀도 집에 가서 샤워하고 옷을 갈아입어야 했기에 따라나섰다. 주차장에 도착해 강찬우가 먼저 차에 탔지만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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