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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장 안녕, 강찬우

떠나기 전, 성시연은 이연아를 불러내 그녀한테 사직서를 건네며 말했다. “이거 나 대신 병원에 전해줘.” 이연아는 속상하기만 했다. “진짜 떠나는 거야? 어디 갈 거야? 현수가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글들 다 삭제했잖아. 다 해결된 거 아니었어?” 성시연이 한숨을 길게 내쉬었다. “이번에 진짜 떠날 거야. 어디 갈 지 결정하면 연락할게. 나중에 다시 돌아올 지도 몰라. 여긴 내가 자란 곳이잖아. 현수한테 대신 고맙다고 전해줘. 걔한테 연락하진 못할 것 같아.” 성시연이 한 번 결정하면 쉽게 바뀌지 않는다는 걸 이연아는 잘 알고 있었다. “그럼 정착되면 연락 줘.” 성시연은 고개를 끄덕였다. 두 사람은 웃으며 작별했지만 모두 눈물을 머금고 있었다. 그렇게 기차는 기적을 울리며 점점 멀어져갔다. 기차를 선택한 이유는 창밖의 익숙한 풍경을 보며 하나씩 인사하며 작별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5살 때 강씨 가문에 들어간 후 많은 추억을 쌓았었다. 주마등처럼 스쳐가는 추억에 그녀는 눈물을 멈출 수 없었고 이내 옷깃마저 적셨다. 기차가 강현시 경계를 벗어나는 순간, 그녀는 마음속으로 강찬우와 마지막 이별을 했다. ‘안녕, 강찬우.’ ... “찬우야, 시연이 떠났어, 사직서도 병원에 냈고... 내가 집에 가봤는데 짐도 다 챙기고 떠났더라. 대신 은행카드랑 손 편지 하나를 남겼어.” 핸드폰 너머로 하수현이 소식을 전했다. 한창 문서를 훑고 있던 강찬우가 순간 멈칫했다. 하지만 이내 제 할 일을 하며 담담하게 답했다. “또 다른 용건 있어? 없으면 끊을게. 나 바빠.” 전화를 끊은 후 강찬우는 서류를 내려놓고 미간을 문지르며 고민했다. 이때, 비서가 커피를 들고 왔다. “대표님, 괜찮으세요?” 전에 호텔에서 부둥켜안고 있던 그 비서였다. 강찬우는 창밖에 즐비한 고층빌딩을 보며 답답하고 초조한 마음을 가라앉히려 했다. 커피마저 오늘 유독 쓰게 느껴졌다. “왜 이렇게 쓴 거야?” 비서가 다급하게 답했다. “설탕 가져오겠습니다!” 그는 얼른 비서를 말렸다. “아니야, 됐어... 오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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