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0장
“근데 나 다인이한테 사과까지 했잖아 아직도 부족한 거야? 형, 나 진짜 답답해 죽겠어!”
강별은 가슴이 답답하고 속이 아려왔다.
“별아, 네가 진짜 다인이를 되찾고 싶다면 태도부터 고쳐야 해. 다인이한테 잘해줘야지!”
강서준은 이제야 깨달았다. 자신이 예전엔 얼마나 강다인을 무심하게 대했는지를.
“근데 우리가 다인이한테 못 해준 게 뭐 있어? 형이 병원에 입원하는 동안 다인이는 코빼기도 안 보였잖아. 차가운 사람한테 어떻게 잘해주냐고?”
강별은 술에 취해 주저앉아 계속 횡설수설했다.
강서준은 라이브 방송 화면을 보면서 그저 한숨만 쉬었다.
강다인이 마음 아파서 자기를 보러 오지 않았다는 걸 이제야 알았다.
이건 그가 자초한 결과였다.
예전에 강다인이 그토록 잘해줄 때 그는 그게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강서준은 무려 슈퍼머니 10개를 쏘아 올리며 화면을 장악했다.
강다인은 후원을 한 사람의 이름을 확인하고는 입술을 꾹 다물었다.
강서준이였다.
그녀는 강서준의 이름을 못 본 척 지나쳤다.
[레몬 님, 내일 인터넷 인플루언서 행사에 참여하시나요?]
강다인이 대답했다.
“갈 거예요.”
[헐, 그거 참여하기 어렵나요? 저도 가고 싶어요. 레몬 님 만나서 인증샷 찍고 싶어요!]
[내일 행사 초대장 고가에 삽니다!]
강다인은 잠깐 휴식을 취한 후 오늘 플레이어 킬링 과정에 대해 해설을 이어갔다. 포격수의 장단점과 어떤 유형의 플레이어에게 적합한지 세세하게 설명했다.
이건 그녀가 전생에서 쌓아온 경험이었다. 이왕이면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된다면 좋다고 생각했다.
라이브 방송을 종료한 후 강다인은 목을 주물렀다. 허리도 조금 뻐근했다.
그녀는 서재를 나와 부엌으로 물을 마시러 갔다가 현관에서 이제 막 들어오는 이석훈을 마주쳤다.
바로 그때 주변이 갑자기 암흑으로 변했다.
“정전인가 봐요?”
다인은 의아해하며 말했다.
다행히도 라이브 방송이 끝난 직후였다.
사방이 깜깜한 가운데 이석훈의 목소리가 들렸다.
“관리사무소에 연락할게요.”
“알겠어요. 두꺼비집이 내려간 게 아닐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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