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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5장

강별은 갑자기 머리가 깨질 듯이 아팠다. 비밀 스킬은 모두 강다인의 아이디어였다. 원래 강별은 비밀 스킬을 별로 신경 쓰지 않았다. 하지만 결승전은 곧 다가오고 아직 적합한 포수를 스카우트하지 못했으니, 만일을 대비해 강다인의 아이디어대로 비밀 스킬을 썼다. 강별은 놀란 눈으로 모니터 속 포수 캐릭터를 바라봤다. ‘정말 스위트 레몬이 다인이라고?’ 강별은 그대로 건물에서 나와 큰소리로 물었다. “당신 도대체 누구예요?” 강별은 ‘스위트 레몬’이 강다인이라는 사실을 인정하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인정할 수밖에 없다. 강다인이 왜 신분을 감추고, 왜 자신을 농락하고, 왜 강인 크루로 돌아오지 않으려 하는지 답을 듣고 싶었다. 강다인은 강별의 공격을 피하며 말했다. “이 스킬은 사용하지 않는 게 좋겠어요. 저한테는 소용없거든요!” “다인아, 너야? 대답해 줘!” 강다인이 담담하게 말했다. “전부터 오빠 스킬에 허점이 많다고 말해줬는데. 역시 하나도 안 변했네.” 강다인은 바로 날아올라 반격을 시작했다. 결국 강별은 저항조차 하지 못하고 강다인의 발아래로 쓰러졌다. 강다인이 이겼다. 그리고 성공적으로 90명 안에 진급했다. 라이브 채팅창은 놀라움과 환호로 가득 찼다. [대박! 레몬님, 프로 게이머를 이겼어요!] [강인 크루 리더가 인성은 별로지만 솔직히 실력 있는 게이머였어요. 근데 레몬 님이 이겼다니, 대단해요!] 김지우는 아직 라이브 방송으로 자신이 얼마나 불쌍한지 하소연하며 [스위트 레몬]의 이름에 먹칠을 하고 있었다. 이번 기회를 통해 제대로 팔로워를 늘릴 생각이었다. 그리고 놀랍게도 강별이 플레이어 킬링에서 졌다는 소식을 봤다. ‘그럴 리가!’ ‘오빠가 어떻게 진 거지?’ 김지우는 라이브 방송을 끄고 바로 나가 강별을 찾았다. “오빠, 어디 있어요?” “방금 플레이어 킬링이 끝나고 대표님이 넋 놓은 표정으로 나가셨어요. 말을 걸어도 대꾸도 없으셨어요.” 김지우는 화를 내며 발로 땅을 힘껏 찼다. 도대체 어떻게 졌는지 믿을 수가 없었다. ‘정말 창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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