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4장
이석훈은 고준성의 말을 무시하고 강다인을 보며 말했다.
“내가 돌아온 후 다시 계약조건에 대해 얘기하는 게 좋겠어요.”
“네.”
강다인도 계약이 급한 상황은 아니었다.
이석훈과 고준성이 떠나고 강다인은 니콜 엔터에서 공유받은 계약서를 훑어보기 시작했다. 니콜 엔터에서 제시한 계약조건은 꽤 좋은 편이었다.
하지만 매일 몇 시간의 라이브 시간이 규정되어 있고 라이브 플랫폼이나 회사의 여러 규정과 행사에 협조해야 한다는 내용도 적혀있었다.
강다인이 지금 라이브 방송을 통해 수입을 얻어야 하는 건 맞지만 그녀의 최종 목표는 게임 BJ가 아니었다.
강다인은 프로 게이머로 더 큰 무대에서 꿈을 펼치고 싶었다.
도무지 갈피를 잡을 수 없었던 강다인은 계약서를 내려놓고 게임을 로그인해 캐릭터 장비를 업그레이드하려고 했다.
어제 플레이어 킬링을 몇 판이나 해서 장비들을 다시 한번 체크하고 부족한 부분은 업그레이드가 필요했다.
강다인이 게임을 로그인하자마자 몇백 개의 친구 신청이 와 있었다.
그중에는 길드 담당자도 있었고 팬들도 있었다.
강다인은 친구 신청을 확인한 후 수락하지 않고 오히려 친구 신청 여부 창을 닫아버렸다.
[레몬 님, 안녕하세요. 어제 라이브 방송을 모두 지켜봤는데 정말 너무 대단하십니다. 하지만 레몬 님께서 니콜 엔터와 계약하시면 분명 손해를 볼 것입니다. 저희 팅고 라이브는 혜성 엔터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어 BJ뿐만 아니라 나아가서 방송 연예계 쪽으로도 전폭적인 지원을 드릴 것을 약속합니다!]
강별이 보낸 메시지는 정중하면서도 간절해 보였다.
전생에 김지우도 연예계로 데뷔했었고 강하늘의 도움으로 연예인으로도 성공했다.
강다인은 차가운 웃음을 지으며 답장을 보냈다.
[필요 없습니다.]
그리고 바로 게임 장비를 세팅하기 시작했다.
강별은 문자를 몇 개나 더 보냈지만, 강다인은 확인할 생각조차 없어 보였다.
백인 예선 리스트를 확인해 보니 어제 열 명이나 진급했다.
그렇다면 오늘 밤 강아인은 이 열 명의 유저와 플레이어 킬링을 해야 한다는 거다.
오늘 플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