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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장

하얀색 분말이 온 세상에 흩뿌려졌다. 깜짝 놀란 고태민이 외쳤다. “강다인! 지금 뭐 하는 거야!” 부잣집 도련님이 경험해 보지 못한 일은 없었으나 소화기를 들고 달려드는 여자는 처음이었다. 강다인은 모든 향초를 끄고 귀찮다는 얼굴로 말했다. “난 너 별로야. 그러니까 다시 학교 앞에서 이렇게 유치한 행동은 하지 말았으면 좋겠어.” 생리 주기라 안 그래도 짜증이 나던 참이었다. 그런데 고태민은 흥미롭다는 듯 강다인을 향해 걸어갔다. “강다인, 너 좀 재밌다? 개성 넘치고 마음에 들어!” 강다인은 다시 소화기를 꺼내 들었고 깜짝 놀란 고태민은 허둥지둥 도망갔고 다른 친구들이 고태민의 앞을 막아섰다. 강다인은 소화기를 바닥에 버려두고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내 앞에 다시 나타나지 마.” 수능이 코 앞인데 고태민 같은 바람둥이에 코가 꼬여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았다. “다인 언니 어떻게 태민에게 그럴 수 있어? 언니가 좋다고 이렇게 많은 사람 앞에서 고백하는데 싫다고 거절할 수 있어도 이건 너무하잖아.” 김지우는 정의의 사도처럼 나타났다. 그러자 강다인은 인상을 찌푸리며 말했다. “뭔 오지랖? 너도 같이 꺼져버려!” 김지우는 의아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늘 침착하고 덤덤하던 강다인이 이렇게 화를 내는 건 처음이었다. 강다인은 손에 묻은 분말을 툭툭 털어냈다. 향이 아주 역했다. 어제 레스토랑에서 큰오빠와의 대화를 뒤로 하고 계속 억압된 기분이 비로소 터질 것 같았다. 강다인이 다시 걸음을 떼자 체면을 구겼다고 생각한 고태민이 외쳤다. “강다인, 거기 딱 서. 내가 언제 가도 된다고 했어?” 강다인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꿋꿋이 걸어갔다. 너무 창피해진 고태민은 화를 쏟아냈다. “너희들 거기에 멀뚱히 서서 뭐 해? 당장 강다인 데리고 와! 오늘 제대로 본때를 보여줘야겠어. 정말 나 고태민을 뭐로 보는 거야?” 김지우는 그 옆에서 가만히 지켜보았다. 그리고 몰래 한쪽 입꼬리를 올렸다. ‘고태민에게 이렇게 함부로 대하다니. 강다인도 참 멍청해.’ ‘밉보이고 잘 지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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