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99장
강다인은 속이 부글부글 끓었지만 여전히 덤덤한 표정을 유지했다.
“내가 드라마에 투입되었다가 드라마를 망칠까 봐 두렵지 않아?”
“괜찮아. 넌 내 동생이니까 네가 아무리 발연기를 한다고 해도 상관없어. 하지만 내 말을 안 듣고 사사건건 반항하는 건 용납 못 해.”
강하늘은 대본을 강다인에게 툭 던졌다.
“네가 연기할 부분 숙지해. 김지우가 주인공이고 넌 불여우 조연이야.”
“불여우 조연이면 김지우더러 연기하라고 해야지. 그거 김지우 전문이잖아.”
“질투해? 그러면 하늘 오빠라고 불러 봐. 그러면 너를 주인공으로 해주고 김지우한테 조연을 맡기라고 할게. 그러면 내가 김지우만 편애한다고 못 하겠지?”
강다인은 강하늘의 음험한 얼굴을 보며 차갑게 말했다.
“그걸 강동준이 알면 배은망덕하다고 할 걸. 김지우는 강씨 가문 은인의 딸이잖아.”
“동준 형은 체면을 차리려는 것뿐이야. 고작 기사 딸이랑 너를 어떻게 비교해?”
“그 말 너무 모순된다는 생각 안 들어?”
강다인 기억에 강하늘은 지금껏 김지우에게 늘 잘해줬다.
“강다인, 내가 그동안 너보다 김지우를 더 편애했다고 생각했지? 그건 다 이유가 있어. 김지우가 내 목숨을 구해줬거든.”
‘김지우가 하늘 오빠 목숨을 구해줬다고?’
‘난 왜 몰랐지?’
강하늘은 학창 시절 매일 쌈박질 하며 사고 치고 다녀 종종 건달들과 시비가 붙곤 했었다.
어느 한 번은 강하늘이 칼에 찔려 피떡이 된 채 골목에 쓰러진 적이 있는데 그때 강다인이 도와줄 사람을 찾으러 가다가 마침 하교한 김지우를 만난 적 있다.
강다인은 그때 김지우한테 자초지종을 설명했었는데 건달들이 쫓아와 강다인을 알아보는 바람에 김지우가 강다인 대신 그녀가 가리켰던 곳으로 달려갔었다.
그날 강다인은 건달들이 강하늘을 쫓아갈까 봐 반대 방향으로 도망쳐 적을 유인했다. 심지어 그때 도망치다가 하마터면 죽을 뻔했는데 다행히 순찰하는 경찰을 만나 겨우 목숨을 구했다.
하지만 그 일이 있고 강하늘이 깨어난 뒤부터 강다인에게 점점 쌀쌀맞게 대하고 오히려 김지우에게 잘해줬다.
‘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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