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4장
“마침 자매가 같은 대학에 가면 서로 돌봐 줄 수도 있잖아. 나중에 부잣집에 시집가면 나쁠 것도 없지.”
강동준은 여자애라면 사업 욕심보다는 일찍 결혼하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
...
오피스텔에 돌아온 강다인은 불안한 듯 말했다.
“저 다른 곳 알아볼게요.”
“큰오빠가 또 괴롭힐까 봐 그래?”
이석훈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강다인이 자꾸만 다른 곳에서 지내겠다고 하던 게 이해되지 않았는데 이제 보니 이 이유인 것 같았다.
아니나 다를까 강다인은 고개를 끄덕였다.
“네. 동준 오빠가 고집이 세서 사람 말 잘 안 들어요.”
그때 고준성이 다가왔다.
“레몬님, 아니면 차라리 바로 운성에 가는 건 어때요? 레몬님 성적이면 운성 대학교에 가는 건 문제없잖아요. 차라리 그쪽 생활에 적응할 겸 빨리 가는 거예요.”
운성에 가면 강동준은 아무것도 아니다.
강다인은 그 제의가 괜찮은 것 같아 무의식적으로 이석훈을 바라보며 그의 대답을 기다렸다.
이석훈은 여전히 차분했다.
“확실히 좋은 방법이네.”
강다인이 운성에 가면 강씨 가문의 통제에서 벗어날 수 있다.
강다인은 싱긋 웃었다.
“그럼 그런 거로 알고 바로 운성에 갈게요.”
그러던 그때 강다인은 갑자기 뭔가 생각난 듯 이석훈을 바라봤다.
“하지만 그러면 언제 다시 만날지 모르겠네요.”
이석훈은 강다인의 눈빛을 피했다.
“어린애는 공부에만 집중해. 그게 네가 해야 할 일이야.”
강다인은 실망한 듯 시선을 거두었다.
그러자 고준성이 얼른 옆에서 분위기를 풀었다.
“만남이 있으면 이별이 있는 법. 운성에 가면 강씨 가문 통제에서 벗어나 레몬님 만의 멋진 삶을 살기를 바라요.”
강다인은 마지못해 억지웃음을 쥐어짰다.
“하긴, 맞는 말이에요.”
‘석훈 쌤이 날 좋아하는 것도 아니고. 어울려 지내는 여자애도 있잖아. 아마 좋은 여자애일 거야.’
강다인은 기분이 몹시 다운되었다.
“그럼 전 이만 계획 세우러 가볼게요.”
강다인은 거의 도망치듯 빠져나왔다.
강다인이 떠난 뒤 거실은 순간 조용해졌다.
그때 고준성이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이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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