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0장
비록 김지우가 계속 부정했지만 사실이 어떤지는 모두가 다 알고 있었다.
강별도 김지우에게 실망했다. 그는 오늘에서야 김지우가 전에 알던 모습이 아니라는 걸 알아차렸다. 커닝했으면서 거짓말하고, 그것도 모자라 책임을 전가하고. 만약 CCTV에 제대로 찍히지 않았다면 그 역시 김지우가 커닝했다는 걸 믿지 않았을 거다.
‘그럼 예전에도 내가 김지우한테 많이 속은 건 아닐까?’
강별은 차마 계속 생각할 수 없었다. 그는 마음이 너무 심란해 강다인의 눈을 볼 수 없었다.
김지우는 울며불며 하소연했다.
“저 정말 커닝하지 않았어요. 친구가 답안을 알려달라고 해서 마음이 약해졌던 것뿐...”
김지우는 말을 채 마치기도 전에 픽 쓰러졌다.
불리한 상황이 되니 바로 쓰러진 척하는 김지우의 모습에 강다인은 눈을 홉떴다.
그때 강동준이 조급한 듯 말했다.
“지우가 쓰러졌어. 당장 의사 불러와.”
강다인은 강서준의 손에 있던 물을 빼앗아 김지우의 얼굴에 뿌렸다.
그 순간 강동준이 버럭 소리쳤다.
“지우가 쓰러졌는데 어쩜 아직도 그래?”
김지우는 여전히 눈을 꼭 감고 일어나려 하지 않았다.
이에 강다인은 싸늘한 목소리로 경고했다.
“안 일어난다 이거지? 그럼 이번엔 뜨거운 물 뿌릴 거야.”
그 말에 흠칫 놀란 김지우는 얼른 눈을 떴다. 하지만 강다인의 손에 뜨거운 물은 없었다. 그녀는 제대로 속은 거였다.
김지우의 표정은 매우 어색했다. 그러다 이내 불쌍한 표정을 지으며 입을 열었다.
“다인 언니, 뭐 하는 거야?”
“네가 쓰러진 것 같길래 깨워줬지. 고마워해.”
강다인은 컵을 내려놓았다.
“제대로 설명하기 전에 쓰러지지 마. 또 쓰러지면 그땐 오줌 뿌릴 수도 있으니까.”
김지우는 화가 치밀어 올랐다.
“나한테 대체 왜 이러는 건데? 이번 일에서 나도 피해자야. 내가 마음 약해져서 친구한테 답안을 알려준 건데. 이럴 줄 알았으면 절대 그러지 않았을 거야.”
‘그래, 난 친구한테 답을 알려줬다고 끝까지 잡아떼면 처벌을 받더라도 설명할 수 있어. 절대 내가 커닝하려고 했다는 걸 들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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