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2장
고준성은 참다못해 앞으로 나서며 한마디 했다.
“고태민, 너 진짜 살기 싫어졌냐?”
‘운성시에 가만히 있을 거지. 여기까지 와서는 대체 뭐 하는 짓이지? 석훈이 형한테 덤비기까지 하다니... 정말 간이 배 밖으로 나왔구나.’
익숙한 목소리에 온몸이 굳어진 고태민은 무의식적으로 앞에 서 있는 가면을 쓴 남자를 쳐다보았다.
‘이 목소리... 사촌 형이랑 똑같잖아? 설마... 준성이 형?’
그때였다.
“무슨 일이야?”
2층의 룸에서 나온 강별은 바닥에 쓰러져 있는 고태민과 깨진 술병을 보았다.
강별은 급히 다가가 고태민을 일으켜 세우며 물었다.
“괜찮으세요?”
“아파 죽을 것 같아.”
고태민은 멋있어 보이고 싶었지만 조금 전 맞은 발길질이 너무 강력했다. 마치 숨을 쉴 수 없을 것 같은 고통이 흉부에 몰려왔다.
숨을 한 번 쉴 때마다 폐가 찢어질 것처럼 아파 갈비뼈가 부러진 게 아닌지 의심스러웠다.
김지우는 고태민의 창백한 얼굴을 보고 다급하게 물었다.
“오빠, 어떡해요?”
“병원에 데려가야지 어떡하겠어. 대체 누가 손을 댄 거야?”
김지우는 강다인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말했다.
“저 보건 교사가요. 너무 심했어요.”
강별은 가면을 쓴 강다인을 올려다보며 그녀를 단번에 알아챘다.
곧이어 강별은 강다인에게 다가가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너 도련님이 어떤 사람인지 알아? 네가 연루돼서 도련님 다치면 강씨 가문은 곤란해질 거야.”
그러자 강다인은 성가신 듯 말했다.
“하지만 먼저 손을 댄 건 고태민이야. 경찰에 가도 우린 잘못한 게 없어.”
그녀는 기분이 상해 있었다. 즐겁게 놀러 나온 자리였지만 불여우 같은 사람들이 등장하면 늘 이런 식이었다.
강별은 이석훈을 똑바로 쳐다보며 말했다.
“그쪽이지? 이 일은 알아서 책임져. 남자라면 내 동생 이 일에 끌어들이지 말고.”
고씨 가문이 책임을 묻기 전에 강다인을 이 사건에서 빼내야 한다는 생각이었다.
그러나 강다인이 한 걸음 앞으로 나와 이석훈 앞을 막아서며 단호하게 말했다.
“선생님이 아니라 내 책임이야. 날 보호하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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