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0장
이석훈이 앞으로 성큼 다가가 강서준을 막아서더니 미간을 찌푸리고는 얼음장처럼 차가운 표정으로 말했다.
“다인 학생이 한 선택에 대한 존중부터 배워보시는 게 어떨까요?”
“선생님이 뭘 알아요? 가족으로서 혼자 밖에서 지내는 걸 걱정하는 게 인지상정 아닌가요? 선생님은요? 어디서 나타났는지도 모르는 사람이 왜 우리 다인이한테 이렇게 잘해주는데요? 제가 보기에는 선생님이 제일 수상해요.”
강서준의 표정이 어두워지자 이석훈이 차가운 눈빛으로 말했다.
“어디서 나타났는지도 모르는 사람을 따라가면서도 강씨 가문에 발을 들이려 하지 않는 이유가 뭔지 반성해 볼 생각 없어요?”
이석훈이 이 말만 남긴 채 고준성이 탄 차로 걸어가 조수석에 앉았다. 뒷좌석에 앉은 강다인이 고개를 돌려 밖에 선 강서준을 바라보며 말했다.
“나 혼자서도 잘 지내.”
“다인아, 나는...”
강서준은 말을 끝내기도 전에 격렬하게 기침하더니 피를 왈칵 토해냈다. 강다인은 강서준의 손에 흐르는 피를 보며 입술을 앙다물었다.
“다인아, 오빠는 정말...”
강서준이 그대로 차 앞에 쓰러지자 강다인이 차에서 내렸다.
“오빠, 괜찮아?”
윤은우가 달려오더니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아가씨, 사실 대표님 병원 치료 하나도 안 받았어요. 지사에 간다는 거 알고 억지로 퇴원하는데 아무리 말려도 소용이 없더라고요. 지금 이미 병세가 심각해진 상황이에요.”
강다인은 짜증이 살짝 치밀어 올랐다.
“그러면 병원으로 보내요.”
다 그녀를 위해서 퇴원한 거라니, 강다인은 강서준에게 그런 걸 말한 적이 없었다.
“대표님이 고집을 부리니 저도 어쩔 수 없었어요. 이따 병원에 가면 아가씨가 대표님 좀 타일러주세요.”
윤은우는 기사를 불러 강서준을 차로 옮기더니 다시 달려와 불쌍한 표정으로 말했다.
“아가씨, 같이 병원으로 가면 안 될까요?”
강다인이 그 자리에 서서 꿈쩍도 하지 않았다.
“의사도 아닌데 거기 가서 뭐 하게요..”
고준성도 바닥을 흥건히 적신 피를 보며 이렇게 말했다.
“일단 먼저 같이 가볼까요?”
강다인은 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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