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5장
회의실은 조용하기 그지없었다.
놀란 사람은 강다인뿐만이 아니었다. 사실 이석훈도 이 자리에 나타난 강다인을 보고 적잖이 놀랐다.
고준성이 일부러 마른기침하며 이렇게 말했다.
“다들 계시네요. 방화벽 문제를 해결했다고 해서 이렇게 와봤어요.”
문제를 해결한 사람이 강다인일 줄 모르고 단지를 걸려고 온 두 사람은 마음이 착잡해졌다. 그때 매니저가 자리에서 일어나 공손하게 대답했다.
“맞습니다. 강다인 씨가 프로그램을 시연했는데 아무 문제가 없었습니다. 혹 다른 의견 있으신가요?”
고준성이 무게를 잡으며 자리에 앉더니 볼 것도 없는 자료를 가져와 이리저리 훑어봤다. 사실 방화벽 문제도 아델라 그룹의 트집을 잡으려고 특별히 찾아낸 문제였다.
서류를 확인한 고준성이 이석훈을 힐끔 쳐다보더니 말했다.
“형은 어떻게 생각해요?”
이 일의 최종 결정권은 이석훈에게 있었다. 이석훈도 자료를 가져와 훑어보더니 의아한 표정으로 강다인에게 물었다.
“혼자 해결한 건가요?”
강다인이 고개를 끄덕였다.
“네. 아주 간단한 문제잖아요.”
사실 강다인은 이 회사가 고준성네 회사라는 게 더 놀라웠다.
‘설마 전에 야근한다고 했던 게 이 방화벽 문제인 건가?’
방화벽 문제는 엄밀히 따지면 어려운 문제가 아니라 생각의 오류였다. 강다인도 전생에 오랜 시간을 들여서야 문제가 뭔지 알아낼 수 있었고 덕분에 이번 생에 이렇게 빨리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
이석훈이 대수롭지 않다는 듯 말했다.
“귀사는 이렇게 간단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여학생에게 맡긴 건가요?”
비아냥대는 말투에 강서준의 표정이 순간 어두워졌다. 이석훈이 나타날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지만 보아하니 대표가 아니라 동업자 같았다.
오는 말이 곱지 않으니 강서준의 말투도 고울 리 없었다.
“이 프로젝트는 다인이도 처음부터 참여했던 프로젝트고 방화벽을 담당해 왔습니다.”
사실 강서준도 강다인이 방화벽 문제를 해결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고준성이 다시 비아냥대기 시작했다.
“아, 강다인 씨가 이렇게 그렇게 중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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