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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장

윤은오는 제 뺨이라도 때리고 싶은 심정이었다. 고수혁이 있는데 제 도움이 뭐가 필요하겠다고 그런 말을 꺼낸 건지! “우리 수혁이면 제수씨가 하늘의 별을 따달라면 따다 줄 위인인데, 하하! 힘든 일 있으면 얼마든지 수혁이한테 말해요. 얘가 다 해결해 줄 겁니다!” 윤은오는 고수혁의 눈치를 보며 땀을 삐질 흘렸다. 그러고는 밑도 끝도 없이 그의 얼굴에 금칠을 했다. 서윤아는 진지한 얼굴로 그 헛소리를 들어주고 있었다. 심지어 고개까지 끄덕이며 그 말에 호응해 주었다. 사실 그녀도 이들이 고수혁의 눈치를 보며 부러 큰소리를 치는 걸 알고 열심히 그들에게 맞춰주는 거였다. 고수현은 방에 들어올 때부터 지금까지 시종일관 굳은 얼굴로 앉아 있었다. 아무래도 아까 클럽 얘기를 한 것 때문에 화가 난 것 같았다. 서윤아는 이럴 때일수록 자신이 뭐라도 해서 분위기를 풀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녀가 고개를 살짝 기울이며 말했다. “알아요. 수혁 오빠는 뭐든 잘하는 걸요.” 자신도 듣기 민망할 정도로 오글거리는 말이었다. 그 말을 들은 고수혁이 무언가 말하려는 듯 입술을 달싹였다. 하지만 결국 아무 말도 안 하고 입을 꾹 다물었다. 그러더니 서윤아에게서 시선을 돌렸다. 눈꼬리를 휘며 말하는 서윤아가 너무 예뻐 보인 탓에 심장이 덜컥 흔들렸다. 눈매가 초승달처럼 휘며 도톰한 애굣살이 튀어나왔고, 붉은 입술 사이로 언뜻 가지런한 치아가 보여 미소 하나만으로 주위가 환하게 밝아진 것 같았다. 그러면서 살짝 고개를 갸웃하는 귀여운 행동에 그의 심장이 남아나질 않았다. 고개를 돌린 고수혁의 귀 끝이 금방이라도 터질 것처럼 붉어지는 걸 본 서윤아의 미소가 더 진해졌다. 고수혁은 서윤아가 자신을 달래려는 걸 깨닫고 금세 기분이 풀렸다. 아슬아슬한 분위기가 풀린 걸 보고 윤은오가 잽싸게 말했다. “제수씨, 술 한 잔 받아요. 두 사람 평생 행복하게 잘 살고, 건배!” 그에 이선호가 술잔을 건넸고, 잠깐 당황한 서윤아는 이내 웃으며 술잔을 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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