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8장
...
백아린은 수상쩍은 표정으로 휴대폰을 한 번 다시 쳐다보고는 말을 건넸다.
“혹시 머리가 돌았어? 별일 없으면 이만 끌게.”
“리조트에 관한 기획서는 고마웠어.”
박서준이 왜 점점 더 이상해져 가는 걸까?
전화를 건 사람이 그 고귀한 박씨 집안 도련님이 아닌 건 아닌가 하는 의심까지 들 정도였다.
그녀는 알겠다고 한 뒤 되물었다.
“그래서 뭐?”
“그래서 말인데... 우리...”
그가 예상 밖의 말을 할까 백아린은 마음이 쿵쾅거렸다.
“이틀 뒤면 이혼 도장을 찍는 날이니까 잊지 마.”
...
백아린의 말로 인해 하려던 말을 멈추게 된 박서준은 표정이 굳어버렸다.
“이만 자야 돼. 더 할 말 있으면 내일 해!”
백아린은 신속히 전화를 끊었고 방금 긴장한 탓인지 분명 통화가 끊겼는데도 휴대푠을 손에서 놓지 못하고 있었다. 그제야 그녀는 자신의 심장이 얼마나 빠르게 뛰고 있는지를 느낄 수 있었다.
그녀는 재빠르게 자신의 볼을 두드리더니 눈을 질끈 감고 중얼거렸다.
“백아린! 절대 다시는 박서준한테 속아서는 안 돼!”
다음 날 아침 작업실 일을 마치고 난 백아린은 시간을 봤더니 저녁 8시가 다 돼가고 있었다.
그녀는 낯선 문자를 보낸 자와 리원 명주 호텔에서 8시에 만나기로 했던 약속을 까먹지 않았다.
휴대폰을 내려놓고 미간을 문지르던 백아린은 서랍에서 호신 도구를 꺼내 약속 장소로 가려고 했다.
리원 명주 호텔 밖으로 차를 몰고 가 주차를 마친 그녀는 문자를 보냈다.
[도착했어.]
상대도 그녀의 문자를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이 곧바로 답장이 왔다.
[호텔 카운터에 가서 방키를 들고 1006호로 와.”
휴대폰 화면을 힐끗거리고 난 백아린은 휴대폰을 잠그고 차에서 내렸다.
그녀는 호텔 카운터로 가서 말을 건넸다.
“안녕하세요. 1006호 방키를 받으러 왔어요.”
카운터 직원은 미소를 지으며 방키를 건넸다.
“네, 여기 가지러 오신 방키예요.”
백아린은 혹시나 하는 마음에 프런트 직원에게 말을 건넸다.
“실례하지만 제가 올라가고 나서 5분이 되어도 내려오지 않으면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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