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5장
두 사람이 서로 말을 주고받는 걸 본 백아린은 머릿속에 끼리끼리라는 단어가 떠올랐다.
권은비는 부끄러운 척하며 웃으면서 가방에서 선물을 꺼냈다.
"어머님한테 계속 특별한 선물을 드리고 싶었어요."
"마침 제 친구가 이틀 전에 남아프리카공화국에 갔었는데 그곳에서 질 좋은 다이아몬드를 많이 채굴했다고 해서 하나 가져다 달라고 부탁했어요."
그러면서 손에 든 박스를 열었는데 안에는 손바닥만 한, 아직 가공되지 않은 다이아몬드가 있었다.
손희진은 깜짝 놀라며 부드러운 눈빛으로 권은비를 보며 말했다.
"은비야, 나정이 말이 맞아, 이제 가족인데 선물 안 줘도 돼."
권은비는 손희진의 팔을 잡고 애교 부리며 말했다.
"당연한 건데요 뭐."
강문숙과 방민아가 서로의 남편 옆에 서서 서로 눈 맞춤하고는 자기도 모르게 눈을 흘겼다.
'셋째네가 연기를 아주 잘하네.'
권은비는 일 처리를 아주 잘했기에 손희진한테 선물을 주고는 박씨 가문 첫째와 둘째한테도 선물을 주었다.
박의천은 아들을 낳았기에 옆에서 아무 말 없이 조용히 있었고 권은비한테서 선물을 받았어도 아무 말하지 않고 고개를 떨구고 있었다.
권은비가 오늘 준비한 선물들이 모두 아주 비싸 보였기에 사람들이 그녀를 쳐다보는 눈빛에도 변화가 생겼다.
손희진은 마치 백아린을 못 본 듯 권은비의 손을 잡고 소파에 앉았고 박진철이 갑자기 차가운 얼굴을 하고 말했다.
"고작 이런 선물에 다들 넘어간 거야?"
화기애애하던 거실은 순간 분위기가 얼어붙었다.
옆에 앉아 있던 박나정이 그 말에 동의하지 못한다는 듯 말했다.
"할아버지가 백아린을 좋아한다고 해서 은비의 진심을 짓밟으면 안 되는 거잖아요."
"게다가, 걔가 서준이랑 결혼한 3년 동안 숙모한테 뭘 사준 적 있어요?"
손희진은 워낙 백아린을 좋아하지 않았기에 그녀를 차갑게 힐끗 보고 말했다.
"내가 어떻게 감히 걔한테서 선물 받겠어. 지난번 연회 때, 내가 말 몇 마디 했다고 아주 상 엎을 뻔했어, 어디 무서워서 멀리 숨어있어야지."
"숙모, 그게 무슨 말이에요, 백아린이 사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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