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0장
백아린은 잠깐 생각에 잠기고 말했다.
"날 알아챈 게 아니라 그냥 떠보는 것 같아."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내가 박서준이랑 오래 있었잖아. 걔가 관찰력이 아주 뛰어나."
서하영은 고민에 잠겼다.
"네가 할아버지한테 병 치료해 줘야 하는데 자칫하다가는 이 신분까지 들킬까 봐 겁나지 않아?"
백아린은 핸들을 꽉 잡고 잠깐 멈칫했다.
"알면 뭐? 설마 돈 안 주겠어?"
말은 그렇게 했지만 백아린은 여전히 불안했다.
두 사람이 말하고 있는데 백아린한테 낯선 번호로 전화가 걸려 왔다.
그녀는 차에 있는 블루투스로 연결해서 받았고 수화기 너머로 박서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어디야."
백아린은 너무 놀라 하마터면 길에서 S형으로 돌뻔했다.
옆에 있던 서하영도 무의식적으로 입을 틀어막았다!
"내가... 어디 있든지 너랑 무슨 상관이야!"
백아린은 일부러 침착한 척하며 말했다.
"무슨 일이야."
박서준은 차에 앉아서 식지로 무릎을 가볍게 두드리며 말했다.
"저녁에 같이 밥 먹자."
"내가 왜 너랑 같이 밥 먹어!"
백아린은 박서준의 당연한 듯한 말투에 화가 나서 전화를 끊어버리고 싶었다!
"스튜디오 책임자로서 내 와이프랑 스튜디오에 관한 얘기 나눌 수 있잖아."
"전처야! 박 대표, 말조심해!"
백아린의 화가 섞인 목소리를 들은 박서준은 입꼬리를 올리고 말했다.
"아직 이혼 서류 못 받았으니까 사모님 자중하시죠."
"미친 거야?!"
박서준은 역시 어떻게 하면 백아린을 화나게 하는지 너무 잘 알고 있었다.
백아린이 폭발하기 전, 박서준이 말했다.
"오늘 저녁 7시에 삼계 레스토랑에서 기다릴게."
"너..."
백아린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박서준은 그녀에게 거절할 기회도 주지 않고 전화를 끊어버렸고 백아린은 할 말을 잃었다.
서하영은 옆에서 몸이 굳어진 채로 말했다.
"아... 아린아, 저녁에 내가 같이 가줄까?"
백아린은 숨을 크게 내쉬었다. 두성 그룹과 협력하는 프로젝트만 없었어도 정말 박서준을 바람 맞게 하고 싶었다!
"괜찮아, 나 혼자 할 수 있어. 내가 먼저 너 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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