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00장
“아니, 잠깐. 내가 어디가 분수를 모른다는 거야?”
오영은은 두 눈을 부릅뜨고 잠시 생각하더니 다시 말을 이어갔다.
“설마 그 가난한 화가 때문에 나를 원망하는 것은 아니겠지?”
“가난한 화가라니?”
“현소정의 짝사랑 상대. 근데 그는 가짜로 화가인 척 문예청년인 척하다가 나한테 들켜서 내가 몇 마디 질책을 했었지. 그런데 이것도 분수에 못 미치는 거야?”
나는 속으로 이 사건에는 또다른 일이 숨어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자, 다른 건 신경쓸 필요 없어. 곧 잭 류와 미팅이 있으니 일단 먼저 중요한 일부터 해결하는 게 낫겠어.”
그렇게 오후 3시. 나, 오영은, 임지아, 그리고 주한준이 <스타트업> 잡지사의 회의실에 나타났다. 우리와 함께 회의를 진행할 사람은 잭 류와 현소정, 그리고 다른 두 명의 직원이었다.
회의 테이블에 둘러앉은 잭 류는 주한준 옆에 앉아 있는 임지아를 보며 감탄을 자아냈다.
“임지아 씨가 어린 나이에 이렇게 큰 성과를 거둘 줄은 몰랐네요.”
그러자 임지아는 두 눈을 가늘게 뜨고 말했다.
“과찬이십니다.”
그러자 옆에 있던 현소정이 조용히 입을 열었다.
“인터뷰 요원이 주 대표님과 임지아 씨로 정해졌으니 실례지만 임지아 씨에게 몇 가지 질문을 하고 싶습니다.”
그러자 임지아는 두 눈을 반짝이며 미소를 지었다.
“네, 현 부편집장님, 말씀하세요.”
“디자인과 개발자는 남 팀장이고, 임지아 씨는 프로젝트 중간에 끼어들었다고 들었는데 그게 사실인가요?”
“소식이 참 빠르네요. 하지만 전 처음부터 스토리텔링의 개발에 뛰어들었습니다. 후반부에도 남 팀장님께서 제가 독립적으로 임무를 완성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생각해서 저를 프로젝트 책임자로 임명한 겁니다. 저도 관건적이고 사실적인 의견을 많이 제출했습니다.”
그러자 현소정은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
“그럼 임지아 씨는 어떤 관건적인 의견을 낸 거죠?”
임지아는 현소정이 계속 추궁할 줄 몰랐는지 옷자락만 만지작거렸다.
“예를 들어 게임 인터페이스 색상, 게임 링크 및 세부 사항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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