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76장
오영은은 미간을 찌푸렸다.
"안 돼, 난 돌아가서 잠을 좀 자야겠어. 만약 내일 회의에서 실수가 생기면, 내가 미모로 구해줄 수 있게.”
남진아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요.”
"넌 안 가?”
남진아는 키보드를 두드리며 말했다.
"아직 마무리 작업이 좀 남아서요 급하지 않아요.”
눈 깜짝할 사이에 한 시간이나 지났다.
이때 사무실 문이 갑자기 열려서 돌아보니 뜻밖에도 안준연이 샴페인 한 병을 들고 들어왔다.
남진아는 놀라서 물었다.
"뭐 하는 짓이야?”
"내일의 전투를 미리 축하해요."
안준연이 말하면서 샴페인을 부었다.
"이건 우리 외할머니가 소장한 술이에요 국내에서는 마실 수 없어요.”
남진아는 건네준 술잔을 바라보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장난치지 마.”
"술 한 잔 마시면 더 깊은 숙면을 취할수 있어요."
안준연은 그녀를 향해 윙크하고 애교를 부리며 말했다.
"걱정 마요, 운전기사까지 다 준비했어요, 내일 아침에 제가 누나 데리러 갈게요.”
남진아는 안준연을 곁눈질로 보며 샴페인을 받았다.
컵을 쥐었을 때, 그녀는 비로소 자기 손이 떨리는 것을 알았다.
안준연은 이를 눈치채고 말했다.
"누나 사실 좀 긴장했지?”
그녀는 창가에 서서 창밖의 불을 바라보며 가볍게 술을 한 모금 마셨다.
“응, 어쨌든, 이렇게 오랫동안 고생을 한 건 내일을 위해서니까.”
"됐어요, 걱정 마요. 그리고 여기 잘생긴 동생도 누나를 지지하잖아요.”
안준연은 말하다가 그녀의 술잔에 자신의 잔을 부딪치며 말했다.
"아무리 도움이 안 돼도 누나가 나 따라 집에 가면 내가 누나 먹여 살릴게.”
남진아는 안준연을 보며 훈계하는 말투로 말했다.
"말하면 할수록 제대로 된 것이 없어.”
밤은 점점 깊어졌고, 별은 반짝이며, 또 하나의 고요한 밤이 유유히 지나갔다. 새벽의 노을이 밤의 장막을 찢고, 새로운 하루를 시작했다.
아침 9시 반에 남진아, 오영은, 임지아, 안준연 넷이 영한 그룹 빌딩에 나타났다.
데스크 아가씨가 그들을 데리고 엘리베이터로 가려고 할 때, 문득 뒤의 인기척을 듣고는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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