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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9장

남진아는 주한준이 으르렁거리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지만 한편으로 실감이 안 났다. 지난 6년 동안, 남진아는 그가 이렇게 통제력을 잃은 목소리를 들어본 적이 없었다. 분노, 비웃음, 불만, 경멸. 낮게 깔린 목소리는 걷잡을 수 없는 목소리로 바뀌면서 끝소리마저 떨렸다. 목소리가 그답지 않았지만, 남진아의 이름을 부르며 호통을 치는 모습은 또 주한준 다웠다. 프로 정신이 없다고? 남진아는 이 몇 글자를 곱씹으며 자기도 모르게 작게 피식거리더니 평온하게 말했다. "주 대표님, 우리 회사에서 프로젝트 책임자와 사내에서 손꼽는 프로그래머가 나섰는데도 성의가 부족한 거예요?” 주한준의 대답을 기다리지 않고 남진아는 다시 입을 열었다. "알겠어요, 이렇게 작은 절차라도 귀사는 반드시 제가 직접 하길 원하는 거죠?” 주한준은 말문이 막힌 듯했으나 곧바로 당당하게 말했다. "프로젝트는 크고 작음을 막론하고 당신이 맡았으면 끝까지 책임져야죠, 하물며 부하들을 시켜서 야근까지 시켜놓고 자기는 유유자적하는 것이 남 팀장은 말이 된다고 생각해요?” ‘내가? 유유자적?’ 짐작하지 않아도 알 수 있다. 이렇게‘높은' 평가는 분명 임지아와 관련이 있다는 것을. ‘김가온을 부르지 않고 제멋대로 혼자 영한 그룹에 가서 야근하다니, 정말 모범적인 직원이네.’ 나는 숨을 들이마시고 최대한 감정을 억제하며 말했다. "주 대표님, 우선, 저는 놀러 다니는 것이 아니고 일하러 나왔어요. 그리고, 어제는 당신이 결과를 급히 원했잖아요. 저는 야근 하면 되고, 임 팀장이 야근하면 안 되는 거예요? 마지막으로 제가 말하고 싶은 건, 오늘 토요일이에요. 일이 있으시면 평일에 연락하세요!” 남진아는 주한준의 대답을 기다리지 않고 전화를 끊었다. 오영은은 그런 남진아를 보고 손뼉을 치며 칭찬했다. "잘했어, 쓰레기한테는 세게 나가는 것이 최고야, 추첨 프로그램의 돈을 벌지 않아도 되니까 절대로 이 억울함을 당하지 마!” 남진아는 마음을 다스리며 오영은이 현시우에게 귓속말하던 장면이 떠올라 물었다. “전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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