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2장
물론 난 임지아와 입씨름을 하는 일에 시간을 많이 낭비하지 않을 것이다. 투자자가 100% 성의를 보였으니, 나도 당연히 그에 걸맞은 능력을 보여줘야 했다.
30분 후, 나와 오영은은 팀원들을 데리고 엄겨울과 Stack과 함께 회의실로 들어갔다. 회의 내용은 어제의 국풍적 특성과 글로벌 스타일 사이의 쟁점이었다.
오영은은 간단히 몇 마디 한 후 풍민정에게 발표 기회를 주었다.
풍민정은 오늘, 밝은 색 양복 한 벌을 입고 있었는데 새까맣고 빽빽한 머리카락을 뒤로 단단히 묶은 것이 갓 필업한 대학생의 풋풋한 티는 온데간데없고 직장인의 기운이 물씬 풍겼다. 그녀가 이번 팀 회의를 매우 중요시여긴다는 것을 한눈에 알 수 있었다.
“안녕하세요, 불필요한 말은 더 이상 하지 않겠습니다."
풍민정은 손에 리모컨을 들고 화면을 가리키며 말했다.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그렇게 풍민정이 한 페이지 한 페이지씩 강의를 하기 시작했다. 그녀는 원고 속의 그림과 내용을 가리키며 진지하게 모두에게 이야기를 했다. 모든 과정은 생각보다 순조롭기 그지없었다.
더욱 놀라웠던 것은 풍민정이 단순히 게임의 배경만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관련 그래픽과 음악까지 알아봤다는 점이었다.
그림의 색조와 선은 상당히 우수하며, 음악으로 인해 발표는 더욱 가산점을 줬다.
다른 것은 말할 것도 없고, 프레젠테이션에 있는 두 장의 배경 그림만 봐도 아무리 안준연의 도움이 있었다고 한들 밤을 새워야 완성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나는 그녀의 작업량을 한눈에 짐작할 수 있었다.
하지만 풍민정이 이 일을 완성하는 데 하룻밤밖에 걸리지 않은 것을 보면, 풍민정은 능력은 아주 대단하다고 말할 수밖에 없었다.
Stack과 엄겨울의 표정을 보니, 그들도 풍민정의 프로젝트에 아주 만족한 것만 같았다.
보고가 끝난 후, 오영은은 두 담당자에게 각각 의견을 발표하도록 요청했다.
먼저 엄겨울이 풍민정의 발표를 들으면서 작성한 메모를 들여다보며 한마디했다.
“이미 기획된 내용이라는 점에서, 내용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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