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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1장

심화연은 그저 흘깃 쳐다봤다. 고모부는 이미 4종 세트를 끌어안고 경계 모드에 들어간 상태였다. 나는 깜짝 놀라 고모부를 뒤로 가리고 말했다. “고모부랑 아이들에게 사줄 생필품을 보고 있었던 중이었어요.” 심화연은 고모부와 아기용품을 번갈아 보더니 뭔가를 깨달은 듯 말했다. “2년 만에 뵙네요. 축하드려요.” 그녀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고모부는 갑자기 내 뒤에서 뛰쳐나와 큰소리를 질렀다. “꺼져. 이… 이 가식적인 인간아.” 그 말에 심화연은 깜짝 놀라 몸을 비틀거리며 두 걸음 뒤로 물러섰다. 하마터면 몸의 균형을 잃을 뻔했지만 다행히 가정부 아주머니가 눈치가 빠른 탓에 그녀를 제꺽 부축해 주었다. 심화연은 여전히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하고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고모부와 나를 번갈아 쳐다보며 억울한 말투로 말했다. “진아야, 내가… 내가 무슨 말을 했다고 그래?” 내가 채 무슨 반응을 보이기도 전에, 고모부는 나를 붙잡고 말을 더듬으며 입을 열었다. “가자. 저런 인간은 피해야 해.” 뒤에서는 잔뜩 겁에 질린 얼굴의 심화연과 구경꾼들의 속삭임 소리가 들려왔다. 엘리베이터에 올라타자 고모부는 잠자코 구석에서 고개를 푹 숙이고 있었다. 그 모습은 마치 비에 젖은 파초처럼 병이 든 상태처럼 나른해 보였다. 그런 고모부의 모습을 보고있자니, 난 순간 목이 메어왔다. “고모부님, 죄송해요.” 그 말에 고모부는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그러자 그와 시선이 마주쳤다. “네 잘못이 아니야… 정작 사과해야 할 사람들은 바로 그들이야. 주씨 가문…” “그 얘기는 하지 않기로 한 거 아니에요?” 나는 그를 위로하면서 입을 열었다. “게다가, 앞으로 두 달만 있으면 협력이 끝나니까 두 달 후에 왕래를 줄이면 돼요.” “정말?” 고모부는 머뭇머뭇 내 눈치를 보며 말했다. “협력이 끝나면… 그러면… 다신 왕래하지 마.” “네. 고모부 말대로 해요.” 나는 고모부를 위로했다. “4종 세트가 겨우 십만 원 하는데…” 고모부는 이를 꽉 악물었다. “그 침대가…” 고모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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