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5장
임지아는 대놓고 부럽다는 걸 티 내고 있었다. 내가 쳐다보았을 때 임지아는 고개를 떨구고 착한 척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렇게 오랜 시간 서로 알고 지냈기에 연기하는 거라는 걸 난 바로 알아차렸다.
나는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
"'연애 일기'도 이젠 마무리 작업만 남았잖아요. 영한 그룹 이사님들이 결과를 기대하고 있으니 임 팀장 이번에는 준비를 잘해서 주 대표님 실망시키지 마세요."
내 뜻은 아주 단순했다. 그냥 임지아한테 자기 할 일만 하고 다른 꿍꿍이를 하지 말라는 뜻이었다.
임지아는 겁에 질린 듯 나를 힐끗 보고 말했다.
"알겠어요 선배. 열심히 노력할게요."
그러고는 회의실을 나갔는데 임지아의 뒷모습을 보니 왜인지 불안해 났다.
점심시간이 지나고 엄겨울은 풍민정이랑 나머지 두 명을 데리고 회사로 왔다. 나랑 이하연이 그들을 데리고 회사랑 자리를 설명해 주었다. 그때 제일 어린 성보영이 말했다.
"내일이라고 바로 출근하고 싶네요. 이 최신형 컴퓨터가 아주 제 스타일이거든요."
오영은은 박수를 치며 말했다.
"그래요, 내일 입사해요. 그럼 오늘 밤 남 팀장님이 환영회를 쏩시다."
나는 환영회 같은 걸 잘할 줄 몰랐다. 하지만 오영은의 눈빛을 보니 이미 준비해 놓은 것 같았다.
역시나 오영은은 바로 말했다.
"아래층에 레스토랑이 많은데 어디 가고 싶어요?"
풍민정은 바로 답했다.
"노래 부를 수 있는 해산물 레스토랑이 있대요, 재밌어 보이지 않아요?"
아무도 반대하지 않자 오영은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래요, 거기로 가요."
그렇게 환영회 장소를 정했다.
하지만 오영은이 이하연에게 그 소식을 전달하라고 했을 때 우리는 몇 시간 전에 임지아가 이미 김가온이랑 진서정과 함께 저녁 약속을 잡았다는 걸 알게 되었다.
"프로젝트 책임자가 됐는데 당연히 한 턱 쏘겠지."
오영은은 나한테 톡으로 불만을 토로했다.
"하지만 잘 됐어. 걔가 없으면 우리가 더 잘 놀 수 있어."
저녁 6시에 나랑 오영은, 그리고 엄겨울은 새로 온 "동료" 셋을 데리고 레스토랑 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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