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6장
"맞아."
심화연은 불만에 가득 차서 말했다.
"한준이가 고집이 세잖아. 이사들의 말을 듣지 않았거든. 게다가 주씨 가문 둘째랑 그 집 아들이 옆에서 이간질 해서 어르신이 한준이한테 사당에서 하룻밤 무릎 꿇게 했어.
나는 갑자기 정지훈이 통화하면서 했던 말이 떠올랐는데 마침 심화연의 말과 맞아떨어졌다.
"진아야, 주씨 가문 둘째가 계속 한준이 노리고 있었는데 이렇게 약점 잡았으니 우리 모자가 주씨 가문에서 더 자리 잡기 힘들어졌어."
심화연은 갑자기 내 손을 잡으며 말했다.
"네가 똑똑하니까 아줌마 대신 방법 좀 생각해 줘."
만약, 내 말은 만약에 주한준이 벌받은 이유가 협력금 100억 때문이라면 이 일은 우리랑 상관있는 일이게 된다.
우리가 주한준이랑 계약기간 동안 문제가 많았어도 어찌 됐든 우리 투자자였고 서울대 기증도 주한준의 동의가 있어야 했다.
'맞아, 기증금'
나는 머리를 굴리며 말했다.
"아줌마, 저도 어떻게 된 일인지 잘 알겠어요. 어르신이랑 이사님들이 그렇게 대놓고 주 대표님을 혼낸 이유가 관리가 잘 안됐다고 그러셨잖아요. 만약 주 대표님이 영한 그룹의 미래를 위해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된다면요?"
나는 몇 분 동안 심화연한테 학교랑 기업이 협력하는 프로젝트에 관해 설명해 주었다.
"주 대표님이 돈을 어디에 썼는지는 모르겠지만 이 프로젝트는 주씨 가문에도, 영한 그룹에도 의미가 있는 일이니 이쪽으로 알아보면 될 것 같아요."
심화연은 눈알을 굴리더니 갑자기 웃으며 말했다.
"며칠 전 내가 놀다가 경안 일보 기자를 알게 되었어. 걔가 아마 나보다 더 잘 알 거야."
나는 머리를 들고 태양을 힐끗 보고 말했다.
"바람이 세니까 제가 다시 데려다줄게요."
하지만 심화연을 밀고 엘리베이터에 타려고 하는데 우연히 고모부를 만나게 되었다.
고모부는 나랑 휠체어에 앉은 심화연을 번갈아 보더니 순간 얼굴이 굳어졌다.
반 시간 뒤 나는 고모부의 병실에 갔다.
고모부는 팔을 가슴 앞에 놓고는 굳은 얼굴을 하고 나를 등지고 앉았다.
나는 겨우 말을 꺼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