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0장
하지만 뭐가 됐든 주한준을 만나지 못하면 학교랑 협력하는 일을 또 뒤로 미뤄야 했다.
나는 의자를 찾아서 대표 비서실 근처에 앉았다.
그걸 본 임지아는 입을 막으며 말했다.
"선배, 영한 그룹에 접대 실이 있는데 거기서 기다리세요."
접대 실이랑 대표 사무실이 벽을 사이 두고 있었는데 내가 정말 접대 실로 가면 주한준이 돌아왔다고 해도 모를 것이다.
"괜찮아요, 주 대표님을 믿어요. 저랑 약속했으니까 약속 지킬 겁니다."
그 말을 들은 임지아는 입술을 깨물고 불쾌한 말투로 말했다.
"하지만 사람들이 많은데 보기에 좀 그렇지 않아요?"
"대표 비서실이 아무나 올라올 수 있는 곳이 아니잖아요."
나는 억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임 팀장님 걱정 마세요."
임지아는 말문이 막혀있더니 갑자기 눈을 깜빡이며 말했다.
"오빠 왔어요?"
임지아의 시선을 따라 보니 걸음을 재촉하는 주한준과 정지훈이 보였다.
정지훈은 손에 메모 노트를 들고 뭐라고 하고 있었는데 아주 바빠 보였다.
주한준은 여전히 차가운 얼굴을 하고 있었다.
임지아를 본 주한준은 의아해하며 물었다.
"갑자기 왜 왔어?"
임지아는 눈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오빠가 위가 아프다고 했잖아요. 그래서 죽 끊여왔어요. 아직 뜨거우니까..."
"형수... 남 팀장님?"
정지훈의 인사 소리가 다정하게 말하고 있는 임지아의 말을 끊어버렸다.
"언제 오셨어요?"
"조금 전에 왔어요."
나는 일어서 임지아의 보온병을 보며 말했다.
"주 대표님 아직 식사 안 하셨죠? 괜찮아요, 제가 기다릴게요."
주한준은 나를 힐끗 보고는 사무실로 향했다.
임지아와 정지훈도 그 뒤를 따라 들어갔다.
얼마 지나지 않아 정지훈의 나와서 말했다.
"남 팀장님, 대표님께서 들어오라고 하십니다."
주한준이 말했으니 당연히 따라야 했다. 사무실에 들어서자 임지아가 숟가락으로 주한준한테 죽을 먹이는 걸 보았다.
마치 나한테 자랑하듯이 임지아는 나긋한 목소리로 말했다.
"오빠 안 뜨거워요."
서류를 보던 주한준은 머리를 들고 나를 보더니 말했다.
"잠깐만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