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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6장

9시 45분이 되었다. 우리가 홍도 그룹이랑 계약하기로 한 15분 전에 주한준이랑 오영은은 계약서에 내용을 보충하고 사인했다. 사인한 순간부터 효력이 발생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주한준은 사인을 하고 바로 가지 않고 사무실을 둘러보더니 왼쪽에 있는 메모판에 시선을 고정시켰다. 움직이지도 않고 빤히 그걸 쳐다보았다. 메모판 정중앙에는 "구애남 엿 먹이기 프로젝트"라고 커다랗게 쓰여 있었다. 오영은은 이상함을 눈치채고 지우개를 들고 빠른 걸음으로 달려가 닦으며 말했다. "오늘 당번이 누구인데 청소도 제대로 안 한 거야!" 주한준의 시선을 따라 보던 정지훈은 깜짝 놀라서 바로 주제를 돌렸다. "오늘 두 회사한테 경사가 있는 날이잖아요. 참, 오 대표님, 송년회 어디서 할지 정하셨어요?" '직장을 잃을지도 모르는데 언제 송년회에 신경 쓸 시간이 있었겠어.' 오영은이 대답하지 않자 정지훈은 또 말을 꺼냈다. "혹시 괜찮으시면 두 회사가 같이 송년회를 하시는 건 어떠세요?" 정지훈은 송년회를 빌어 두 회사의 사이를 좋아지게 하려는 것 같았다. 괜찮은 생각인 것 같아 나랑 오영은은 눈빛을 주고받고 말했다. "저희가 아직 준비한 게 없는데 그건 좀 아니지 않을까요?" "아닐게 뭐가 있어요." 정지훈은 다정하게 말하며 주한준을 보고 말했다. "주 대표님은 어떠세요?" "알아서 해." 주한준은 일어서서 담담하게 말했다. "회사에 일이 있어서 먼저 가볼게요." 주한준은 아주 신속하고 단호하게 사무실을 떠났다. 사무실에 나랑 오영은만 남자 오영은은 나를 꼭 껴안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놀라 죽는 줄 알았어. 진아야 우리가 성공할 줄 정말 생각도 못 했어." 협상할 때 오영은이 손을 떠는 걸 보고 나는 위로하듯 어깨를 다독여줬다. "하지만 진아야, 너 아까 완전 카리스마 넘치더라." 오영은은 눈물을 닦고는 감탄하며 말했다. "네가 평소 부드러운 척하는 게 다 연기 아니야?" 오영은이 울고 웃는 모습에 나는 어쩔 수 없다는 듯이 말했다. "너무 기뻐하지 마, 아직 중요한 게 남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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