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2장
오영은이랑 상의를 마치고 우리는 바로 행동하기로 했다. 하지만 한참이 지나서도 계속 나오지 않아 보니 머리를 숙이고 화장을 고치는 중이었다.
"눈이 다 부었잖아."
오영은은 화장을 고치며 말했다.
"힘든 싸움인데 무장하고 출발해야지."
나는 바로 엄지손가락을 내밀며 말했다.
"곧 게임 시작이니 너희 연기를 보여주렴."
오후 3시에 모두 회의실에 도착했다. 커다란 프린터에 "구애남 엿 먹이기 프로젝트"라고 쓰여 있었다.
오영은은 오피스룩을 하고 프로젝터에 있는 주제를 가리키며 말했다.
"오늘 주제는 딱 이 한 줄입니다. 여러분들이 생각해 보세요. 어떻게 엿 먹여도 좋아요. 욕을 잘해도 상을 줄 것이고 엿을 잘 먹여도 상을 줄 겁니다. 금융계 킹카를 제대로 밟는 사람이 이번 달 최고 사원입니다!"
오영은의 말을 듣자 모두들 서로 얼굴을 보며 수군댔다. 김가온은 바로 손을 들고 질문했다.
"오 대표님, 우리가 홍도 그룹이랑 계약하는 거 아니었어요? 홍도 그룹 대표님 생각이신가요?"
"뭐랄까."
오영은은 일부러 머뭇거리고는 진지하게 말했다.
"홍도 그룹의 풍 대표님이 어떤 신분인데 그런 일을 하겠어. 나랑 진아가 생각해 낸 거야. 풍 대표님이랑 아무 상관 없어."
김가온은 웃으며 말했다.
"이 일 아주 급하네요. 설마 풍 대표님이 주신 미션은 아니겠죠?"
"미션"이라는 말에 오영은은 눈을 깜빡이고 쉿하는 동작을 하며 말했다.
"함부로 말하면 안 돼. 빨리 생각해 봐. 무조건 금융계의 킹카를 밟아버려야 해, 화이팅!"
오영은의 맞은편에 앉은 나는 사무실 밖에서 겁에 질려 서있는 임지아를 보았다.
역시 내 생각이 맞았다. 임지아가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결국 회사로 온 것이다.
하지만 회의실에 들어오지 않고는 아까부터 서류를 들고 문밖에서 서성이고 있었는데 우리 회의 내용을 듣고 나서 낯빛이 더 안 좋아졌다.
타이밍이 적절하다고 생각한 나는 오영은한테 눈빛을 주었다. 오영은은 바로 문 앞까지 가서 문을 열고 놀라는 척하며 말했다.
"어머 임 팀장님이 왜 갑자기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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