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2장
우리가 지인을 만나자 송봉현은 인사를 하고 먼저 떠났다.
나랑 오영은 그리고 임지아와 아주머니만 남았다.
임지아는 멀어져가는 송봉현한테서 시선을 거두고는 걱정스러운 말투로 물었다.
"진아 선배, 혹시 무슨 문제 있어요?"
순진한 얼굴을 하고 묻는데 마치 정말 친구를 걱정하는 듯했지만 눈빛으로 스쳐 지나간 그 기쁨을 나는 정확히 보았다.
오영은도 그걸 눈치채고 입을 삐죽거리며 말했다.
"임 팀장님이 언니를 위해 걱정 덜어드리게요?"
임지아는 잠깐 멈칫하고는 미안하다는 말투로 말했다.
"오 대표님도 아시다시피 제가 능력도 없고 인맥도 없어도 못 도와드릴 것 같아요. 하지만 한준 오빠한테 물어봐 줄 수 있어요. 오빠한테 분명 방법이 있을 거예요."
오영은은 미간을 찌푸리고 손을 저으며 말했다.
"됐네요. 임 팀장님 그냥 우리 내버려두세요. 주한준이 우리를 도와줄지 아니면 엿 먹일지 모르겠네요."
"오 대표님, 오빠를 그렇게 말하면 안 되죠."
임지아는 의아한 눈빛으로 우리를 쳐다보며 다정하게 말했다.
"두 회사가 계약 해지하게 되었지만 그래도 우리 친구잖아요. 친구가 힘들다는 데 오빠가 가만있지 않을 거예요."
마지막 말을 뱉을 때 임지아는 아주 득의양양해 했다.
임지아는 우리 두 회사가 진작에 끝나기를 바랐던 것 같다. 하지만 주한준이 계약서에 일부러 한 수를 둬서 우리를 힘들게 하는 걸 임지아는 모르는 것 같았다.
나는 슬쩍 떠보았다.
"임 팀장님이 정말 우리를 도와주고 싶은 거라면 주 대표님한테 말해서 프로젝트 소유권 돌려달라고 하면 안 돼요? 안 그러면 빨리 계약 해지 못 할 것 같거든요."
그 말을 들은 임지아는 뭔가 당황해하는 것 같았다. 내 추측이 맞았다. 임지아는 정말 소유권에 분쟁이 있다는 걸 모르고 있었다.
오영은도 그걸 눈치채고는 비꼬며 말했다.
"임 팀장님이 착하니까 언니들이 계속 계약에 얽매이는 걸 보면 마음 아플 거잖아요. 그러니까 주 대표님이랑 만나게 되면 잘 얘기해 보세요. 그러면 나랑 진아가 감사 인사 제대로 할게요."
임지아는 말문이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