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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0장

뭔가 믿기지 않은 얘기를 들은 듯한 주한준은 나를 쳐다보는 눈빛에도 놀라움이 가득했다. 정말 보기 드문 눈빛이었다. 심지어 내가 전에 대표 사무실에서 대치 상황에 놓였을 때보다 더 의외인 눈빛이었다. 하지만 그것도 바로 사라졌다. 주한준은 눈을 깜빡이더니 놀라움을 차가움으로 바꾸고는 도도한 말투로 말했다. "남진아 네가 지금 무슨 말 하는지 알고 있어?" 연일 많은 생각을 했던 나는 아주 담담하게 주한준을 바라보며 솔직하게 말했다. "주 대표님, 그러니까 제 말은 저희랑 계약 해지하겠다고 하셨으니 저희 회사는 영한 그룹 규정에 따르지 않아도 된다 그 말입니다." 주한준은 콧방귀를 뀌더니 나를 내려다보며 말했다. "그래 남진아 어디 한번 해 봐." 주한준은 그 말만 남기고 떠나갔다. 엘리베이터 문도 서서히 닫혔는데 마치 보이지 않는 벽이 나랑 주한준을 다른 세상으로 갈라놓는 것 같았다. 결국 계약 해지까지 오게 되었다. 주한준의 단호한 뒷모습에 나는 가슴이 먹먹해 났다. 주한준이랑 악에 받쳐 뭐라 한 게 조금은 후회되었다. 예민한 주한준이 홍도 그룹이 우리랑 협력하고 싶어 한다는 걸 손쉽게 알아낼 수 있었다. 알아낼 수 있다는 건 가운데서 방해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주한준이 계약 해지를 안 하겠다고 하면 우리는 정말 피해가 심하게 된다. 그래서 진도를 빨리 해야 했다. 다음 날 아침 나는 오영은한테 기획안을 주며 Stack랑 만나자고 제안했다. 오영은은 박수를 치며 동의를 표했다. "역시 우리 진아, 진작에 이랬어야지. 네가 엄 교수한테 전화해 봐. 우리 오후에 바로 홍도 그룹에 가자." 엄겨울까지 불러야 한다니 조금 망설이고 있는데 오영은이 말을 이어갔다. "학교랑 기업이 협력하는 거면 엄 교수님이 중간 다리 역할이고 풍민호랑 잘 아는 사이니까 우리보다 더 쉬울 거야, 게다가 이제 우리 사람이 될 텐데 뭘 그렇게 미안해해?" 그 말에 일리가 있다고 생각한 나는 바로 엄겨울한테 전화했다. 일이 아주 순리롭게 진행되었다. 오후에 우리 셋은 기획안을 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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