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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0장

누가 들어도 혹할 만한 숫자였다. 물론 우리같이 평범한 사람들한테 말이다. 임지아나 음유시인이나 한석훈한테는 그깟 보수가 그리 많은 건 아닌가 보다. "두 번째 포인트는요?" "한 대표님이 저희랑 협력하시면 미술 쪽으로는 100% 발언권 보장해 드리죠." 임지아는 입꼬리를 올리고 웃고 있었는데 그 웃음은 자신감에 넘친 웃음이었다. 하지만 그 자신감은 가시처럼 내 가슴에 다가와 박혔다. 주한준이 묵인해 주었기에 임지아가 음유시인한테 이 정도 유혹이 강한 조건을 내걸 수 있었다. 하지만 왜? 프로젝트는 우리가 모두 같이 개발한 건데 왜 100% 발언권을 보장해 주는 거지? 그 어떤 회사에서도 프로젝트 발언권을 주지는 않을 것이다, 게다가 게임 프로젝트에서 제일 중요한 미술 부분은 더욱더 주지 않는다. 하지만 주한준은 나랑 한마디 상의도 없이 결정해 버렸다. 그런 생각이 들자 나는 주먹을 꼭 쥐고 불쾌함을 겨우 억누르고 있었다. 한석훈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나도 궁금했다. 우리가 한석훈이 조건을 마음에 들어 한다는 생각에 심취되어 있을 때 옆에 있던 안준연이 입을 열었다. "임지아 씨가 한 말 잘 들었어요, 하지만 제가 알기로 이 프로젝트 책임자는 남 팀장님 아닌가요? 진아 누나, 100% 발언권 보장할 수 있어?" 안준연은 단 한마디로 분위기를 싸늘하게 만들었다. 우리가 전에 알고 지내던 사이가 아니었다면 정말이지 안준연이 일부러 그러는 거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일부러 문제랑 모순을 극대화하려고 했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뭐라고 대답해야 하지? 만약 임지아 말대로 하지 않는다고 하면 주한준의 체면을 깎아내게 되는데 그렇다고 임지아 말대로 나는 할 수 없었다. 내가 완남에 와서 이렇게 오랫동안 이 악물고 버틴 이유가 바로 발언권 때문인데 지금 사람들 앞에서 내가 그걸 내놓는다고 하면 내 체면은 그렇다고 쳐도 나중에 협력은 어떡할 건데? 내가 생각에 잠겨있는데 나긋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진아 선배, 안준연 씨가 묻잖아요." 나는 호기심이 가득 찬 눈길로 임지아를 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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