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8화
“네, 좀 희한하긴 하네요. 수소문해볼 테니까 걱정하지 마세요.”
하현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이때, 이태호는 신수민을 차에 태우고 가족들과 함께 집으로 돌아갔다.
“태호야, 오늘 밤 태수라는 사람이 도와줘서 너무 다행이야.”
차를 타고 집에 가는 길에 연초월은 놀란 가슴을 부여잡고 감개무량한 말투로 말했다.
“처음에는 우리한테 손찌검하려고 그렇게 많은 사람을 데리고 쳐들어온 줄 알았는데, 도와주러 왔을 줄이야!”
이태식이 이태호에게 물었다.
“태호야, 태수라는 사람과 아는 사이야? 꽤 대단한 사람처럼 보이기는 하던데.”
신수민도 이태호를 바라보았다. 사실 그녀도 속으로 의아함을 감추지 못했다. 오늘 이태호가 결혼식에서 소란을 피웠을 때 이태식과 연초월 부부는 현장에 없었지만 그녀는 아니었다.
그녀는 태수가 하씨 집안에 신세 진 적이 있다는 말을 똑똑히 들었고, 하창민이 하현우를 도와주라고 부른 사람이었다.
하지만 오늘 밤 태수는 누가 봐도 이태호를 감싸고도는 느낌이었다. 비록 밖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몰랐지만, 이태호에게 존칭을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보통 일은 아니라는 걸 설명했다.
더 중요한 사실은 태수가 그의 형님께서 이태호를 만나고 싶다고 했다.
이태호가 웃으면서 말했다.
“하하하, 저도 상대방이 무슨 꿍꿍인지 모르겠네요. 하지만 내일 용의당에 다녀오면 자초지종을 알게 되겠죠.”
이에 신수민은 눈살을 찌푸리더니 이태호에게 말했다.
“태호 씨, 용의당은 절대 호락호락한 곳이 아니에요. 위험에 빠질 수도 있으니까 내일 나랑 같이 가요.”
이 말을 들은 이태호는 속으로 감동했지만, 그녀를 돌아보며 거절했다.
“걱정해줘서 고마워요. 하지만 내가 위험에 빠진다 한들 자기는 연약한 여자라서 딱히 도움이 안 될 것 같은데요? 게다가 오늘 밤 상대방의 태도로 보아하니 나한테 다른 볼일이 있는 게 분명하죠. 아무 일도 없을 테니까 걱정하지 마세요.”
이내 곰곰이 생각하더니 다시 입을 열었다.
“내일 한가하다면 엄마 아빠랑 집 좀 정리해줄래요? 이불이나 집에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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