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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화

신수민은 여전히 그가 꼴 보기 싫었지만 딸 생각이 나고 또 이태호의 진심 어린 눈길 때문에 그의 손에 이끌려 방문 앞으로 왔다. 열쇠로 문을 열고 들어서자 여전히 소파에 앉아 애니메이션을 보고 있는 신은재가 보였다. “엄마, 아빠 왔어요?” 문 열리는 소리에 은재가 제꺽 반응했다. 이태호는 4살짜리 아이를 보며 혈연관계에서 생겨나는 친밀감에 가슴이 떨렸다. “엄마, 이... 이분이 아빠예요?” 은재는 신수민의 손을 잡아당기며 겁에 질린 눈으로 그를 올려다봤다. 아이는 아직 이태호가 너무 낯설었고 살짝 무섭기까지 했다. 신수민은 고개를 끄덕이고 미소를 지으며 쪼그려 앉아 딸의 얼굴을 어루만졌다. “응, 은재야. 이 사람이 은재 아빠야. 아빠가 돌아오는 날을 손꼽아 기다렸잖아. 아빠 이제 돌아왔어.” “예! 나도 이제 아빠 있다!” 신은재는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아...아빠!” 아이는 이태호를 향해 걸어갔다. 몇 년 동안 감옥에 있으며 별의별 흉악범들을 굴복시킨 그였지만 딸이 부르는 아빠라는 소리에 마음 깊은 곳에 숨겨두었던 뭔가가 고개를 드는 듯했다. “은재, 이리 와.” 이태호는 한쪽 무릎을 꿇고 딸을 품에 꼭 껴안았다. 어느샌가 두 눈 눈물이 고여 있었다. 은재는 활짝 웃으며 고개를 들고 이태호를 바라봤다. “아빠, 아빠가 돈 벌러 갔다고 엄마가 그랬어요. 맞아요?” 이태호는 아이의 천진난만한 표정을 보며 저도 모르게 미소를 지었다. 그는 아이의 말랑말랑한 볼을 어루만지며 답했다. “응, 돈 엄청 많이 벌었어. 앞으로 아무 걱정 없이 살아도 돼!” “그럼 저한테 장난감을 많이 사줄 수 있어요?” “그럼! 조금 있다가 밥 먹고 장난감 사러 가자!” 피는 물보다 진하다고 혈육 관계에서 피어오르는 친밀감이 신기하기만 했다. 눈앞에 있는 아이가 보면 볼수록 예뻤기 때문이다. “아싸! 엄마, 들었어요? 아빠가 장난감을 사준대요!” 은재는 다시 엄마 곁으로 돌아갔다. “엄마, 아빠가 돈을 벌었으니까 엄마는 출근하지 않아도 돼요. 이제 은재랑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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