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77화
제1봉의 종문 대전 내에서 선우정혁이 공법 전적을 읽고 있는데 갑자기 주변에서 울려 퍼진 살기등등한 노호가 들려왔다.
그는 의식적으로 종문에 무슨 일이 일어난 줄 알고 다급히 신식을 방출하였다.
결국 누군가 종문의 절반 넘은 천지의 영기를 강제적으로 빨아간 것을 알아챘다.
멀찌감치 떨어진 요광섬의 상공에 나타난 거대한 소용돌이를 보자 분명 또 이태호가 한 짓이었다.
이 광경을 본 선우정혁은 저도 모르게 웃으면서 한마디 하였다.
“이 녀석도 참, 수련할 때도 요란하게 하네.”
이 사실을 알았으니 그냥 모른 척하고 지나칠 수 없었다. 그는 하늘을 향해 손을 내밀자 수많은 천지의 영기가 만 리 떨어진 먼 곳에서 태일종으로 몰려와서 이태호에게 빨려간 부분을 채우기 시작했다.
순식간에 온 태일종에서 영기로 된 비가 보슬보슬 내리기 시작했다.
잠시 후에 선우정혁은 빨려간 부분을 다시 채워놓았다.
그러고 나서 그는 다시 고개를 들어 멀리 떨어진 요광섬을 바라보았다. 그의 예리한 눈빛은 허공을 꿰뚫는 듯 영기의 소용돌이 아래에 있는 이태호를 똑똑히 볼 수 있었다.
선우정혁은 이내 대견스러운 표정을 지으면서 턱수염을 어루만지며 웃었다.
“역시 신체야. 지난번에 돌파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또 돌파하다니.”
여기까지 말한 선우정혁은 자기가 한 가장 정확한 일이 바로 성호에서 이태호를 태일종의 제자로 받아들인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이태호가 보잘것없는 존황 경지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모습을 직접 지켜보았다.
선우정혁이 성왕급 대능력자라고 할지라도 이태호에 대해 탄복하였다.
그가 성왕급 수사로 될 수 있는 건 천부적 자질이 훌륭하고 신체에 견줄만한 재능을 가졌기 때문이다. 그래도 존황 경지에서 성자 경지로 돌파하는 데 10여 년의 시간이 걸렸다.
절대로 이태호처럼 식은 죽 먹기로 경지를 돌파하지 못했다.
선우정혁은 힐끔 쳐다보고는 시선을 거두고 중얼거렸다.
“3급 성자 경지라면 태일종 내에서 내문 장로로 될 수 있고 천남의 젊은 세대에서 일인자야. 중주에서도 명성이 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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