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19화
며칠 후 요광섬의 정원에서 이태호는 한가하게 흔들의자에 누워서 영화(靈火) 도첩을 보고 있었다.
각종 천지의 영화와 관련된 형상과 특성을 자세히 소개한 책자였다.
“구유이화(九幽離火), 영화 랭킹 20위, 어두운 기운이 짙은 곳에 있고 수사의 원신을 불태우는 특성이 있으며 단약을 만드는 데 특별한 효과가 있다.”
“남명치화(南明炽火), 영화 랭킹 10위, 경금의 기운이 왕성한 곳에 있고 만물을 불태울 수 있는 특성이 있다. 수사가 이것을 정복해서 무기 신통을 단련시킬 수 있다.”
“...”
각종 천지의 영화를 수록한 책자를 통해 이태호는 안목을 넓혔고 관련 지식을 쌓을 수 있었다.
창란 세계에는 수십 가지의 영화가 존재하고 영화의 가치는 영보 못지않았다.
주작지화(朱雀之火), 봉황진염(鳳凰眞炎) 등 화염은 호도신병(護道神兵) 등급에 견줄만한 영물이었다.
이런 영물은 원고 시대에만 나타난 적이 있다고 기록되었다.
이태호는 책자를 보면서 눈에 빛이 번쩍거렸고 마음이 설렜다.
청련이화의 신통을 소성 경지로 수련하려면 반드시 영화 두 가지를 삼켜야 하고, 대성 경지로 수련하려면 영화 아홉 가지를 삼켜야 했다.
심지어 이화 성왕은 청련이화가 계속 천지의 영화를 삼킨다면 신통력이 더욱 강해질 것이고 언젠가 선화(仙火)를 생성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때 가서 손만 흔들어도 천지를 불태우고 구유(九幽)를 꿰뚫을 수 있으며 허공을 태울 수 있다. 아마 성황급, 심지어 위선급의 수사마저 피를 흘리고 죽을 것이다.
이태호가 한창 아름다운 미래를 꿈꾸고 있을 때 갑자기 허리에 찬 영패가 진동하였다.
그가 신식으로 훑어보니 얼굴에 바로 희색을 띠었다.
“어? 천지의 영화에 대한 소식이 있네?”
종문의 미션궁에서 영패를 통해 그가 발표한 미션을 수락한 제자가 있다는 소식을 전달하였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이태호는 바로 하늘로 솟아오르고 종문의 미션궁으로 달려갔다.
미션궁은 요광섬에서 불과 20리도 안 되는 거리에 있어서 이태호가 눈 깜짝할 사이에 바로 도착했다.
미션궁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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