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63화
방금 연무대 근처에 도착한 여경구는 누군가 자신을 주시하는 것을 느낀 것 같았다.
그가 획하고 고개를 돌려 이태호를 바라보았다. 그의 차가운 눈빛에 은근히 적의가 품어 있었다.
젊은 세대 제자 중에서 유독 여경구, 기성우, 고준서, 그리고 이태호 네 명이 성자 경지로 돌파했다.
지금 고준서는 아직 도착하지 않았고 기성우는 알고 있기에 여경구는 이태호를 본 순간에 이태호의 신분을 알아챘다.
이태호는 갑자기 나타난 경쟁자이기에 여경구는 당연히 살갑게 대할 리가 없었다.
그것은 이번 종문 겨루기 대회는 그에게 너무 중요하기 때문이다.
중주로 가는 자격이든 종문의 소주로 되든, 일반 정예 제자들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기연이었다.
고준서가 1위를 해서 중주로 갈 가능성이 가장 높지만 종문 소주로 되는 것도 괜찮았다.
종문 소주로 될 수만 있다면 신분은 바로 종주 선우정혁 다음 순위로 올라가게 되고 9대 봉주들도 그를 보면 예를 갖춰야 했다.
그뿐만 아니라 다양한 수행 자원, 상급 영보, 천품 공법 등을 얻을 수 있다.
예전과 같았으면 진룡 보체를 가진 여경구는 고준서 외에 기타 진전 제자들을 안중에도 두지 않았다.
기성우의 내공이 약하지 않지만 여경구가 각성한 진룡보체가 대성을 이루어서 육신이 진룡의 몸처럼 단단해졌고 혈기는 봉화처럼 활활 타오르고 이글거려서 전력을 다하면 기성우는 전혀 그의 상대가 아닐 것이다.
어떻게 보면 종문 소주의 자리는 십중팔구는 그가 가지게 될 것이다.
그러나 지금 뜻밖의 변고가 생겼다. 이태호란 사람이 급부상하여 여경구를 당황하게 했다.
여기까지 생각한 여경구는 고개를 흔들고 침착하게 연무대의 가장자리에 와서 사람이 적은 곳을 찾아 눈을 감고 정신을 수양하였다.
이와 동시에 높은 상석에서 맹동석의 옆에 앉은 이태호는 이를 보고 눈길을 돌렸다.
방금 짧디짧은 눈빛 교환에서 이태호는 이번 대회에서 기성우이든 여경구이든 모두 자기에 대해 적의를 품고 있다는 것을 알아챘다.
서로 경쟁자이고 또 성자급 수사여서 도심은 이미 반석처럼 굳건해졌으니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